‘알바노 쇼’에 5연승, 반환점 돈 DB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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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두 원주 DB가 2023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필리핀 가드 이선 알바노의 '클러치 본능'이 연패 탈출에 목말랐던 안양 정관장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알바노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024시즌 3라운드 맞대결에서 18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디드릭 로슨과 강상재가 나란히 22득점을 작렬한 DB는 정관장을 93대 86으로 꺾고 5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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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두 원주 DB가 2023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필리핀 가드 이선 알바노의 ‘클러치 본능’이 연패 탈출에 목말랐던 안양 정관장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알바노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024시즌 3라운드 맞대결에서 18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디드릭 로슨과 강상재가 나란히 22득점을 작렬한 DB는 정관장을 93대 86으로 꺾고 5연승에 성공했다.
전반 컨디션은 최상이 아니었다.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보였지만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고 턴오버도 나왔다. 3쿼터까지 8득점에 그쳤고 외곽슛은 두 번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스타는 팀이 위기에 처하자 진가를 드러냈다. 로버트 카터의 3점슛을 앞세운 정관장이 4쿼터 들어 추격의 고삐를 죄자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카터의 느슨한 드리블을 놓치지 않고 끊은 뒤 직접 마무리하더니 다음 공격에선 샷클락에 쫓기듯 던진 터프샷이 그대로 림을 갈랐다.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순간이었다.
동료들의 고른 활약도 돋보였다. 효자 외국인 디드릭 로슨은 이날도 홀로 17리바운드를 잡아내며 2차 공격을 통한 득점을 주도했다. 강상재 김종규 토종 듀오는 건재했고 외곽에선 두경민이 적재적소에 3점으로 힘을 보탰다.
5연승과 함께 한 해를 마친 DB는 23승 5패(0.821)로 리그 유일의 8할 승률을 지켜냈다. 3경기 덜 치른 2위 서울 SK와의 격차는 4.5경기 차로 벌어졌다. 특히 고무적인 요소는 연패가 드물다는 점이다. 개막 7연승을 시작으로 올 시즌 4번이나 4연승 이상 기록하는 동안 연패는 한 번뿐이었다.
주축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디펜딩 챔프’ 정관장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앞서 전열을 이탈한 대릴 먼로와 렌즈 아반도 등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카터(22점)를 필두로 정효근 최성원(이상 17점) 박지훈(15점)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지만 승부처 결정타가 모자랐다. 막판 집중력을 끌어올린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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