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재 22점’ 단독선두 DB, 5연승으로 2023년 마무리

고봉준 2023. 12. 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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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DB 강상재가 3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전에서 공격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 KBL

프로농구 단독선두 원주 DB가 5연승으로 2023년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DB는 3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BL 3라운드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93-86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면서 단독선두(23승5패)를 굳게 지켰다.

DB는 포워드 강상재와 센터 디드릭 로슨이 가장 많은 22점씩을 올렸다. 로슨은 리바운드도 17개를 잡았다. 또, 이선 알바노가 18점, 두경민이 15점, 김종규가 14점으로 모두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7위 정관장은 최근 7연패로 2023년의 마지막 날을 우울하게 마쳤다. 대릴 먼로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는 가운데 렌즈 아반도마저 부상으로 빠져 전력이 약화된 부분이 뼈아프게 작용했다. 아반도는 지난 28일 고양 소노전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밀려 떨어지면서 허리를 크게 다쳤다. 오누아쿠는 30일 열린 KBL 재정위원회에서 벌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정관장이었다. 게임 시작 1분도 되지 않아서 최성원 대신 들어간 이종현이 3점포를 터뜨렸고, 배병준이 외곽포를 적중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중반에는 정효근이 미들 레인지에서 정확도를 높여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DB의 높이는 만만치 않았다. 정관장 공격이 잠시 침묵한 사이 로슨과 강상재가 연달아 득점을 올려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다. 1쿼터 막판에는 로버트 카터가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로슨이 외곽포로 응수했고, 알바노가 버저비터 미들슛을 집어넣어 23-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안양 정효근이 3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DB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KBL

정관장은 2쿼터 초반 박지훈이 먼 거리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알바노로부터 파울까지 유도해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이어선 김철욱과 정효근이 로슨을 끈질기게 수비해 DB의 공격을 저지했다.

그러자 DB 김주성 감독은 두경민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무릎 부상을 털고 최근 돌아온 두경민은 코트를 넓게 쓰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정관장은 3쿼터 막판 이종현이 골밑 득점을 놓친 뒤 속공을 허용하면서 34-45로 밀렸다. 그러나 4쿼터 시작과 함께 정효근의 속공과 박지훈의 3점포가 터지면서 다시 47-53까지 따라갔다.

위기를 맞은 DB에는 두경민이 있었다. 3쿼터에만 외곽슛 3개를 성공시켰다. 정관장이 따라붙을 때마다 결정적인 대포를 쏘아 올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연패가 가까워진 정관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5분여를 남기고 카터가 연속해서 3점슛을 꽂아 73-81로 추격했다.

정관장은 최성원의 외곽포와 박지훈의 미들슛을 앞세워 81-8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DB 강상재에게 드라이브인을 허용한 뒤 카터가 볼을 놓친 뒤 이어진 DB의 속공에서 알바노가 2점을 추가해 리드는 다시 81-88로 벌어졌다. DB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격차를 벌려 93-8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2023년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잘해줄지 몰랐다. 새해에도 이 기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DB 김주성 감독은 “상대 앞선이 활발한 플레이를 해서 우리가 고전했다. 그래도 고비를 잘 넘기면서 한 해를 잘 마무리했다”고 웃었다.

안양=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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