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전 '연승+선두 수성' 정조준…강성형 감독 "선수들이 자신감 갖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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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최고의 빅매치가 2023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경기 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과) 매번 대등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상대가)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지난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습관들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런 부분들을 인지하면서 경기를 치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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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최고의 빅매치가 2023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1위 현대건설(14승5패·승점 44)과 2위 흥국생명(15승4패·승점 42)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선두를 굳건하게 지킨 흥국생명은 3라운드 들어 다소 주춤했다. 6경기 동안 3승3패를 기록하면서 멀찌감치 달아나지 못했다. 그 사이 현대건설이 바짝 추격했고, 지난 20일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9연승을 달리면서 선두로 도약한 현대건설은 2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하면서 10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나흘 뒤 IBK기업은행과의 리턴매치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선두를 지키고 싶은 현대건설은 직전 맞대결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려고 한다. 경기 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과) 매번 대등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상대가)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지난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습관들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런 부분들을 인지하면서 경기를 치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직전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고예림은 웜업존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강성형 감독은 "높이나 공격적인 부분을 생각해서 (정)지윤이부터 시작한다. 득점력이 나온다고 판단하면 세트 후반에 리시브 강화를 위해 (고)예림이를 쓰려고 하는데, 컨디션에 특별한 문제가 없긴 해도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2023년의 마지막 경기를 앞둔 소감은 어떨까. 강 감독은 "생각보다 높은 순위에 위치해 있는데, 초반에 걱정이 많았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선수들이 좋은 팀워크로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며 "4라운드 이후 체력 안배를 하면서 좋은 기억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1라운드 맞대결 승리 이후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 무릎을 꿇었던 흥국생명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 20일 현대건설전 패배 이후 24일과 28일 정관장을 상대로 각각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선두 탈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는다면 다시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다만 28일 정관장과의 원정경기 이후 쉴 시간이 이틀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체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리그 중반이기도 하고 다들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어느 팀이든 지금이 힘든 순간인 것 같다. 상대도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 팀이 직전 맞대결에서 좋지 않았는데, 현대건설전 이전 경기였던 도로공사전도 그렇고 그 시기가 (전반적으로) 안 좋았던 것 같다"며 "정관장과 두 경기를 치르면서 에너지나 태도 같은 부분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도 결과에 관계없이 에너지나 각오 같은 부분을 확실하게 하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시즌 초반 부상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과 리베로 김해란이 코트에 돌아온 가운데, 기회가 된다면 두 명 중에서 한 명은 코트를 밟을 것이라는 게 사령탑의 계획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하루하루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경기를 통해서 그걸 확인해봐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두 명 중에서 한 명 정도는 오늘 (기량을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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