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통일 성사 불가" 발언에 여야, '강력 규탄' 이구동성

김찬주 2023. 12. 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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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리는 도발적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북한의 이런 말 폭탄이 향후 대한민국에 대해 도발을 감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거둘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며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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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적대적 교전국 관계 고착"
국민의힘 "평화 위협시 강력 대응"
민주당 "매우 위험한 발상, 尹정부
이념적 편향 치우친 책임도 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3일 차에서 경공업 발전 방안과 2024년도 예산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여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전쟁 중인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통일 가능성을 일축한 발언을 두고 "명백한 도발이라며 규탄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리는 도발적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북한의 이런 말 폭탄이 향후 대한민국에 대해 도발을 감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거둘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며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규정했다.

이와 관련, 정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언제라도 김정은 정권과 대화할 의지가 있지만, 북한이 적대 행위를 반복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어떤 도발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김 위원장의 발언을 규탄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과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는 등 악화일로에 처한 남북관계의 긴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며 "이 같은 발언은 평화를 지향하고 통일의 당사자인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관계로 규정한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무력 강화, 군사정찰 위성 추가 발사 등 도발까지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결국 '한반도를 전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겠다'는 위험한 카드를 서슴지 않고 드러낸 것에 대해 강력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정부의 남북관계 책임론도 빼놓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워 이념적 편향에 치우친 대북 정책만을 고수한 윤석열 정부도 상시화된 위기 국면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평화공존을 지향한 남북 관계의 회복을 위한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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