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압둘의 충격 고백…"아메리칸 아이돌 前PD가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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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가수인 폴라 압둘(61)이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전 제작자인 나이젤 리트고(74)를 성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압둘은 아메리칸 아이돌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의 지역 오디션을 위해 타지에서 머물던 중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리트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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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가수인 폴라 압둘(61)이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전 제작자인 나이젤 리트고(74)를 성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30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압둘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2000년대 초반 방송 프로듀서였던 리트고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압둘은 아메리칸 아이돌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의 지역 오디션을 위해 타지에서 머물던 중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리트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압둘은 2015~2016년 리트고와 함께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 '소 유 싱크 유 캔 댄스(So You Think You Can Dance)'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는데, 이 시기에도 업무 논의를 위해 리트고의 집을 방문했다가 또다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압둘은 리트고가 자신에게 전화해 "7년이 돼서 (성폭력) 소멸시효가 지났으니 축하하자"고 말하는 등 언어적 폭력까지 행사했다고 소장에서 언급했다. 압둘은 아메리칸 아이돌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보상과 혜택 관점에서 차별받았고, 리트고를 비롯한 제작진으로부터 끊임없는 놀림의 대상이 됐으며, 악의적인 편집으로 자신을 미숙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폴라 압둘은 1980~9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 가수로, 자넷 잭슨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안무가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떨쳤다. 그는 4년 동안 '오포지트 어트랙트(Opposites Attract)', '러시 러시(Rush Rush)' 등 6개의 빌보드 핫 100 1위를 달성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2002년부터 아메리칸 아이돌 심사위원을 맡으며 엔터테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압둘은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8까지 심사위원을 맡아 해당 프로그램 여성 심사위원 중 가장 오랜 기간 심사위원을 맡은 출연자로 기록됐다.
나이젤 리트고는 약 12년에 걸쳐 '아메리칸 아이돌'을 연출하다가 2013년 해고됐다.
한편 압둘의 소송 제기는 캘리포니아주가 2009년 1월 이후 발생한 성폭력 사건의 소멸시효가 지났더라도 피해자가 2026년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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