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최악의 해 경신' 맨유, 노팅엄 원정 1-2 패배…올 시즌만 14패 →'모반무솔'보다 못하다 [PL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맨유가 31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더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맨유는 16위였던 노팅엄에게 패하면서 연승에 실패했다. 노팅엄이 15위(5승 5무 10패 승점 20)로 올라섰고 맨유는 승점 확보에 실패해 7위(10승 1무 9패 승점 31)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8위(승점 30)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맨유는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올해 공식전 21경기에서 패했다. 지난 시즌 리그 5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패, FA컵 1패로 단 7패만 당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리그 9패를 포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패, 리그컵 1패로 총 14패로 21패를 기록했다.
글로벌 축구 업체 옵타는 경기 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소식을 전하며 "1930년(28실점), 1972년(25실점), 1921년(24실점)만 올해보다 더 많은 실점을 했다"라고 소개했다. 즉, 지난 19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이후 맨유의 역대 최악의 한 해가 된 셈이다.
홈팀 노팅엄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맷 터너 골키퍼를 비롯해 곤살로 몬티엘, 무사 니아카테, 무릴로, 올라 아이나가 수비를 구성했다. 라이언 예이츠와 다닐루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에 모건 깁스 화이트, 니콜라스 도밍게스, 안토니 엘랑가, 최전방에 크리스 우드가 공격에 나섰다.
원정팀 맨유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를 비롯해 아론 완 비사카, 라파엘 바란, 조니 에반스, 디오구 달롯이 수비를 구성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코비 마이누가 수비를 보호했고 2선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누 페르난데스, 안토니, 최전방에 마커스 래시퍼드가 출격했다.
전반 초반부터 노팅엄이 기회를 잡는 듯 보였다. 깁스 화이트가 시작과 함께 뒷공간을 허물며 깊숙이 침투했고 이후 공격 상황에서 엘랑가의 크로스를 도밍게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반 6분엔 아이나의 전진 이후 우드가 볼을 소유한 뒤 슈팅까지 연결했다. 11분엔 엘랑가의 크로스가 바란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는데 잘못 맞으면서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다.
맨유는 공 소유를 하는 동안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노팅엄에게 자주 기회를 내줬다. 전반 32분에야 완-비사카가 첫 슈팅을 기록했지만, 굴절되면서 터너가 쉽게 잡았다.
노팅엄의 수비 집중력은 전방 압박에서 시작했다. 강하게 맨유의 전진을 압박하면서 소유권을 가져오고 공격을 시도하면서 주도권을 가졌다. 일단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양 팀 모두 공격 장면에서 세밀하지 못하면서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다 기회를 잡은 건 노팅엄이었다. 후반 18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몬티엘의 낮은 패스를 도밍게스가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로 연결했다.
맨유는 반격에 나섰다.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르나초가 시저스 킥을 시도했는데 빗맞으면서 위 그물만 출렁였다.
그리고 후반 33분 전방 압박에 성공한 가르나초의 패스를 받은 래시퍼드가 박스 안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36분엔 가르나초의 침투부터 시작된 역습 상황에서 에릭센의 슈팅이 터너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노팅엄의 역습이 시작됐다. 엘랑가가 중앙에 비어있는 깁스 화이트에게 패스를 내줬고 침착한 마무리가 나오면서 다시 노팅엄이 앞서 나갔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지는 동안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51분 코너킥이 박스 밖에 있는 브루누에게 연결됐고 멋진 발리슛이 나왔다.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이 터너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결국 노팅엄이 가져갔다.
맨유는 노팅엄에게 프리미어리그에서 역대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지난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의 패배다. 당시 알프 잉에 홀란이 노팅엄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고 엘링 홀란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시기다.
턴 하흐 체제에서 맨유는 올 시즌 최악이다. 이번 시즌 20라운드 기준 현재 시즌만큼 최저 실점, 최저 승점을 기록한 게 없다. 리그 첫 20경기 기준 9패는 1989/90시즌 이후 처음이며 지난 시즌 전체 패배 기록에 벌써 다다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직후 맨유의 이번 시즌 공격 지표가 최악이라고 소개했다. 팀 득점 22골(19위), 기대 득점 골득실 -7.4(19위), 슈팅 전환률 7.8%(20위), 전반전 득점 6골(19위)로 최악의 퍼포먼스다.
에릭 턴 하흐는 올해의 부진한 모습에 대해 "지난해 우리는 과하게 잘했고 현재까지 우리는 이번 시즌 잘 못하고 있다. 우리는 발전해야 한다. 난 프로세스를 이끌어야 한다"라며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 선수들은 행복하지 않다. 계속 같은 출전 명단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오늘도 라스무스 회이룬이 질병으로 바뀌어야 했다. 우리가 기복이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식전 28경기 14패에 대해서도 "부상 때문이다. 우리는 몇몇 이슈가 있었지만, 주된 원인은 부상이다. 1월에 많은 선수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희망했다.
맨유는 후반기도 쉽지 않다. 1월 9일 FA컵을 시작으로 토트넘-울버햄프턴-웨스트햄-애스턴 빌라 등 굵직한 상위권 팀들이 1~2월 일정에 맨유를 기다리고 있다.
3월 3일엔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있고 4월 7일엔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가 기다리고 있다. 턴 하흐 체제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없다면 맨유에게 후반기 몇 패나 더 추가될 지 알 수 없다. 변화로 맨유가 패배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Reuters,AP,EPA/연합뉴스, 맨유, 노팅엄, 스카이스포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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