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다 총기 수가 더 많아"…하루 두 번 꼴로 난사 사건 일어난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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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시중에 보급된 총기의 수가 인구수를 넘을 만큼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빈발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EFE 통신은 30일(현지시간) "올 한해 미국에서 약 하루에 두 번꼴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가해자를 제외하고 4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총기 난사 사건은 총 65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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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서 총기 난사 사건 총 650건 발생
미국에서 시중에 보급된 총기의 수가 인구수를 넘을 만큼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위스 연구기관 ‘소형무기연구’(SAS)는 미국인 100명당 약 120.5대꼴로 총기를 보유하고 있고, 2018년 기준 미국에 유통된 총기는 총 3억90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총기 구매가 더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총기폭력 예방 활동을 하는 단체 ‘기퍼즈 법률센터’의 켈리 드레인 연구원은 “팬데믹 기간을 포함해 최근 몇 년간 문제가 더 커졌다”며 “2020년과 2021년에 총기 구매가 증가했고, 기존에 가지지 않았던 많은 사람이 이제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빈발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EFE 통신은 30일(현지시간) “올 한해 미국에서 약 하루에 두 번꼴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가해자를 제외하고 4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총기 난사 사건은 총 650건이다. 이는 이 단체가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2021년(690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중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10월 25일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전직 군인인 로버트 카드(40·사망)가 볼링장과 식당에서 총기를 난사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18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또 지난 3월 27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는 한 기독교계 사립학교에서 졸업생이 난사한 총에 어린이를 포함한 6명이 사망했다.
총기 규제를 위한 입법 논의는 미국 의회에서 늘 있었지만 극적인 변화가 나타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미 의회는 지난해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및 뉴욕주 버펄로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30년 만에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그러나 총기 난사 사건의 단골인 공격소총 AR-15에 대한 내용이 빠지는 등 한계가 뚜렷했다. AR-15은 분당 45발을 발사하는 강력한 무기다. 군사용 반자동 소총 M-16의 민간 버전에 해당하며, 메인주 루이스턴 사건에서도 사용됐다.
내년 대선에서도 총기 규제 문제는 선거의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미총기협회(NRA) 등 이익단체는 미국 정가에 강력한 로비를 하며 총기 규제 입법을 막아왔다. NRA는 상원과 하원, 대통령 선거마다 후보 캠프에 재정적으로 막대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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