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투입 900MW 합천 두무산 양수발전소 국책사업 확정

강민한 2023. 12. 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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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합천군 두무산 일대'가 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한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최종 후보지로 확정됐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경남도와 합천군은 지역 국회의원, 중앙부처인 산업부, 한국수력원자력을 여러 차례 방문해 합천군의 우수한 입지를 홍보하고 유치 필요성을 지속 건의하는 등 두무산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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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8000억원 투입…경제 파급효과 1조7000억원
고용 8000명 기대 지역인재 육성 사회복지사업 등
경남 합천군 두무산 양수발전소 위치도.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합천군 두무산 일대’가 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한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최종 후보지로 확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양수발전소는 전력수요가 적은 심야 등 여유 전력을 이용해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에 저장했다가 전력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에 따른 백업 설비다.

정부는 올해 1월 2036년까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대응 및 국가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1.75GW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계획을 확정, 경남 합천군과 전남 구례군을 우선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합천군 묘산면 두무산 일대에는 11년간 국비 1조8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900MW규모의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양수발전소 건설 시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건설 기간 8년 동안 특별지원금 200억원, 60여년의 가동기간 기본지원금 450억원, 사업자 지원사업비 200억원 등 850여억원의 지원금이 지역인재 육성과 사회복지사업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건설에 따른 1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000여 명의 고용유발효과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 합천군은 합천호, 황매산, 가야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가 숨 쉬고 있는 해인사 영상테마파크 등 기존의 문화관광 자원에 더해 양수발전소와 연계 가능한 신개념 복합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경남도와 합천군은 지역 국회의원, 중앙부처인 산업부, 한국수력원자력을 여러 차례 방문해 합천군의 우수한 입지를 홍보하고 유치 필요성을 지속 건의하는 등 두무산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합천군은 가장 먼저 지역민들의 수용성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설명회 및 간담회, 선진지 견학 등 지역민들의 사업 이해도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이후 자발적인 주민투표를 통해 양수발전소 유치를 결정하고, 이장협의회, 노인회, 청년회 등 지역 사회단체가 주축이 되는 유치추진단을 구성해 군민들이 앞장서서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경남도는 김병규 경제부지사가 산업부를 방문해 두무산 일대가 갖는 사업대상지로서의 장점을 알리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적극 건의했으며 도 산업통상국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을 방문해 유치 대응 회의를 하는 등 전폭적 지원했고, 전국 6개(합천, 영양, 봉화, 구례, 곡성, 금산) 지역의 치열한 유치 경쟁을 거쳤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고위험 지역인 합천군의 양수발전소유치는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군이 직면한 인구문제 극복과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합천군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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