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서 못살겠다" 칼 빼든 이탈리아…단체관광 제한·확성기 사용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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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유명 관광도시 베네치아가 관광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베네치아 시의회는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단체 관광객 규모를 최대 25명으로 제한하고 가이드의 확성기 사용을 금지하는 규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6월1일부터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단체 관광객의 규모는 25명을 초과할 수 없다.
올해 들어 도시의 수용 규모를 넘어서는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베네치아 주민들은 치솟는 집값과 생활 물가, 소음 등으로 고통을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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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보복 관광에 ‘오버투어리즘’ 몸살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도시 베네치아가 관광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결국 시는 단체 관광객 규모를 제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베네치아 시의회는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단체 관광객 규모를 최대 25명으로 제한하고 가이드의 확성기 사용을 금지하는 규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베네치아 주민과 관광객 간의 균형과 공존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1일부터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단체 관광객의 규모는 25명을 초과할 수 없다. 관광 가이드의 확성기 사용도 금지된다. 또 단체 관광객이 좁은 거리, 다리 또는 통행로에 멈춰서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것도 보행자의 통행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했다.
해당 규칙은 베네치아 역사지구 외에도 베네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무라노, 부라노, 토르첼로섬에도 적용된다.
베네치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뒤 이른바 ‘보복 관광’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 그동안 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사람들의 보복 심리로 인해 관광객이 급증한 것이다.
올해 들어 도시의 수용 규모를 넘어서는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베네치아 주민들은 치솟는 집값과 생활 물가, 소음 등으로 고통을 호소해왔다. 이 때문에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거주지를 옮기면서 1961년 13만명 이상이었던 베네치아 역사지구 내 인구는 현재 5만명 미만까지 줄었다.
베네치아 당국은 원주민 이탈과 관광객 과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9월 내년 4월부터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5유로(약 70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도 그중 하나다.
이른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으로 불리는 이런 현상에 시달리는 것은 베네치아뿐이 아니다. 스위스의 알프스, 일본의 도쿄 등도 관광객 제한을 위해 각종 세금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서울 북촌 한옥마을·이태원, 전주한옥마을 등이 오버투어리즘을 겪는 대표적인 곳이다. 제주도는 관광객들로 인한 생활폐기물 처리 비용이 대폭 증가하면서 이른바 ‘입도세’라는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추진했다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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