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SD행 추천한 美 매체…"투수 친화적인 펫코파크서 뛰면 더 좋은 기록 낼 것"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연말까지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여전히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어썸킴'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31일 '샌디에이고가 영입을 고려할 만한 선발투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마이클 코펙, 야콥 주니스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파드리스 팬들은 36세의 류현진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FA(자유계약) 신분이 된 그는 빅리그 커리어의 첫 6시즌을 LA 다저스에서 보냈으며 토론토에서 4시즌을 소화했다"며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로 인해 올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복귀 이후 안정적이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류현진은 효율적인 투수로, 샌디에이고 선발진에서 활용될 수 있는 선수다. 6.3%에 불과한 그의 볼넷 비율은 팬들이 좋아할 만한 수치 중 하나"라며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87.5마일로, 상위 75위 이내에 포함됐다. 또 그의 땅볼 유도 성공률은 46.2%, 강한 타구 허용 비율은 36.8%로 류현진이 투수 친화적인 펫코파크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류현진은 펫코파크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류현진의 통산 펫코파크 성적은 4경기 26이닝 3승 평균자책점 1.38로 준수한 편이었다. 피OPS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각각 0.465, 0.69에 불과했다. 다른 팀이 아닌 샌디에이고 한 팀만 상대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펫코파크에서 경기를 치렀을 때 긍정적인 결과를 만든 건 사실이다.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류현진이 4시즌 동안 활약했던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센터의 파크펙터는 평균 수치인 100으로 리그 전체 15위에 해당된다. 펫코파크의 수치는 95로, 가장 투수 친화적인 구장 중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 류현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2019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그해 12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당시 약 92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12경기 6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데 이어 이듬해 31경기 169이닝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마감한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재활에 전념, 강력한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올해 8월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와 11경기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남기면서 토론토와의 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계약 기간 만료로 다시 한 번 '자유의 몸'이 된 류현진은 줄곧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10월 중순 귀국 당시 거취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그는 "아직까진 뭐라고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시간이 지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한 바 있다.
지난달에도 류현진의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구단들의 제안을) 들어봐야 한다. 윈터미팅이 끝난 12월 중순쯤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빅리그 잔류에 대한 의지는 여전하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
류현진은 대어급 FA 선수들이 하나둘 계약을 맺은 뒤에도 행선지를 찾지 못했고, 여전히 KBO리그 리턴과 빅리그 잔류 두 가지의 선택을 놓고 고민 중이다. 현재로선 내년 1월 중으로 류현진이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 사이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건 류현진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다. 류현진과 함께 언급됐던 선발투수들이 계약에 나섰기 때문이다.
루카스 지올리토가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총액 3850만 달러(약 500억원)에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튿날 몬타스와 신시내티 레즈가 1년 1600만 달러(약 208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두 선수 모두 성적이 뛰어난 건 아니었지만,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MLB.com은 지난 18일 '에이스'까진 아니더라도 로테이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신시내티행을 택한 몬타스를 비롯해 마이클 로렌젠, 션 마네아, 마이크 클레빈저, 알렉스 우드, 제임스 팩스턴, 류현진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여전히 중간 수준의 선발 옵션이 남아있다. 이 선수들이 (팀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이름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선발 로테이션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미국 언론 '뉴욕포스트'는 "류현진은 지난 시즌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많은 기록을 안겼다. 전체적으로 볼넷과 타구 속도 등을 억제시키면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고 소개했고,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진 보강에 대한 내용을 다룬 매사추세츠의 지역 언론 '매스라이브'는 "제임스 팩스턴과 지올리토, 마커스 스트로먼을 비롯한 FA 선발투수들이 바빠질 것"이라며 류현진을 또 다른 옵션으로 꼽기도 했다.
시간은 충분했다. 2024시즌 준비를 감안하면, 내년 1월 중에는 류현진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고민을 거듭했던 그가 어느 팀과 손을 잡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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