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 날… 보신각·광화문 10만명 몰린다

31일 오후 11시부터 제야의 종·새해맞이 카운트타운 행사 진행

자정의 태양 연출안. 서울시 제공

2023년 마지막 날 밤 서울 종로구 보신각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제야의 종 및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10만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2024년 1월 1일 오전 1시까지 보신각~세종대로에서 ‘2023 제야의 종·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한다.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1953년부터 70년째 이어져 온 대표적 새해맞이 행사다.

타종 1시간 전인 오후 11시 보신각에서 세종대로로 이어지는 약 400ｍ 거리에선 40분간 탈놀이와 북청사자놀음, 농악놀이패 공연 등 다양한 사전공연과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새해 첫날로 넘어가는 자정 진행되는 보신각 타종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대표 12명,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 등 모두 22명이 참여한다. 시민들이 직접 뽑은 시민대표에는 지난 8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 당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구조 활동에 나선 청년 의인 윤도일씨 등이 포함됐다.

타종 직후 세종대로에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 해’인 ‘자정의 태양’이 뜬다. 자정의 태양은 지름 12m 규모의 거대한 태양 구조물로, 어둠이 걷히고 새해가 떠오르는 여명의 극적인 순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거대한 태양이 떠오른 뒤 세종대로 카운트다운 무대에서는 제로베이스원, 엔하이픈, 더보이즈, 오마이걸 등 케이팝 그룹의 공연이 시작된다. 공연은 별도 신청 없이 당일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행사장 인근인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이날 오후 11시부터 1일 오전 1시까지 열차가 무정차 통과한다. 5호선 광화문역은 혼잡 발생 시 자정부터 오전 2시까지 출입구를 통제하고 인근 역으로 분산 이동을 유도한다.

막차시간은 호선별·행선지별로 다르고, 특히 경기·인천행 열차는 대부분 0시 전에 운행이 종료되기 때문에 사전에 막차 출발시간을 확인해야 한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1일 오전 7시까지 인근 도로는 3단계로 나눠 교통이 통제된다. 1단계로 31일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세종대로 사거리~새문안로 방향’ 100m 구간을 부분 통제하고,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새문안교회~종로1가 사거리’, ‘KT빌딩~청계광장교차로’ 구간을 전면 통제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1월 1일 오전 7시까지는 ‘새문안로·종로, 청계천로, 세종대로, 우정국로, 무교로 등도 차량이 다닐 수 없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 없이 진행되는 타종 행사인 만큼 더욱 많은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은 1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와 종로구는 직원과 교통관리요원, 안전관리요원 등 안전 인력 1100여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경찰은 서울 종로·남대문경찰서 경찰관 450명과 경찰관 기동대 34개 부대 등 총 2490여명을 투입한다. 테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특공대를 6곳에 배치하고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종각역·광화문역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철역에서 인파 관리를 할 계획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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