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으로 경질→EPL 복귀한 누누 감독, 맨유 꺾고 2연승 질주

김우중 2023. 12. 31. 10: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1일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과 맨유의 2023~24시즌 EPL 20라운드. 누누(왼쪽) 노팅엄 감독과 텐 하흐 맨유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돌아온 누누 산투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노팅엄은 3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3~24시즌 EPL 20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노팅엄은 전반에만 6개의 슈팅을 뽑아내며 맨유를 압박했다. 맨유는 단 1개 슈팅에 그치는 등 홈팀의 강한 압박이 이어졌다. 하지만 노팅엄은 유효 슈팅을 만들어 내지 못했고,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후반은 반대 양상이었다. 맨유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고, 연이은 슈팅으로 노팅엄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0분엔 디오고 달로가 박스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맷 터너의 멋진 선방이 나왔다. 

하지만 선제골은 노팅엄의 몫이었다. 후반 19분 곤살로 몬티엘이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다시 중앙으로 건네줬다. 니콜라스 도밍게스는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 선수진이 도밍게스를 완전히 놓쳐 만들어진 오픈 찬스였다. 

다만 맨유는 빠르게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3분 터너가 백 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공을 넘겨줬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몸을 던져 공을 커트한 뒤, 빈 공간에 있던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공을 건넸다. 래시포드는 가볍게 밀어 넣어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지난달 에버턴전 이후 한 달만의 득점.

31일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과 맨유의 2023~24시즌 EPL 20라운드. 누누 감독(오른쪽 두 번째)이 맨유전 승리 뒤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맨유의 수비는 4분 만에 흔들렸다. 이번에는 안토니 엘랑가가 오른쪽에서 공격을 시도하다가 중앙으로 공을 건넸다. 모건 깁스 화이트가 박스 앞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다시 앞서나갔다. 선제골 장면과 마찬가지로, 맨유 수비진의 어설픈 수비가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브루노 페르난데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연이어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노팅엄은 이날 승리로 2연승으로 2023년을 마무리했다. 특히 지난 20일 노팅엄 지휘봉을 잡으며 2년 만에 EPL로 돌아온 누누 감독은 첫 3경기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노팅엄은 단숨에 15위(승점 20)까지 뛰어올라 강등권(18위~20위)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누누 감독은 2021년 토트넘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뒤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를 꺾고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2023~24시즌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4차전 알 쿠와 알 자위야(이라크)와의 경기에서 0-2로 진 뒤 경질당했다. 이미 카림 벤제마와 기용 관련 문제로 불화도 있었는데, 올 시즌엔 리그 중위권에 머무는 등 부진한 것이 치명타였다.

하지만 EPL에서의 누누 감독은 달랐다. 첫 경기였던 본머스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도미닉 솔란케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해 2-3으로 졌다. 이내 뉴캐슬 유나티이드, 맨유를 차례로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양새다.

노팅엄은 내년 7일 블랙풀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3라운드를 시작으로 2024년 일정을 시작한다. 누누 감독의 ‘친정팀’ 토트넘과의 경기는 4월 6일 예정돼 있다.

김우중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