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는 쇠퇴했다?”…‘고질라’ ‘그대들은’, 북미서 ‘반전’ [D:영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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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가 북미 박스오피스에 새 바람을 가져왔다.
'고질라' 시리즈 70주년 기념작 '고질라 마이너스 원'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연달아 북미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한편, 51주 기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8위, '고질라 마이너스 원'은 10위로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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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미야자키 흥행작 경신
일본 영화가 북미 박스오피스에 새 바람을 가져왔다. '고질라' 시리즈 70주년 기념작 '고질라 마이너스 원'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연달아 북미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일본 영화 시장은 오스 야스지로, 구로사와 아키라, 미조구치 겐지 등 거장이 해외 영화제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영화 시장 역시 세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서서히 하락세의 모습을 보였다. 흥행 가능성이 높은 영화에만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일본 제작위원회 시스템과 폐쇄적인 환경과 구조, 실사 영화의 낮은 퀄리티, 오리지널 히트작 부재 등이 하락세의 요인으로 꼽혔다.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에서는 애니메이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이어 실사영화가 힘을 발휘 하지 못한 지 오래다. 역대 흥행 10위권 중 실사영화는 TV 드라마의 극장 개봉 버전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 2-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173억엔) 뿐이다. 1위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칼날'로, 10위권 내 일본 애니메이션이 6편, 할리우드 영화가 '타이타닉'과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겨울왕국' 3편이다.
이 때문에 '고질라 마이너스 원'과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보여준 성적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본 영화가 '한 물 갔다'고 평가 받는 상황에서 받은 뜻밖의 '좋은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 작품 모두 세계 제2차 대전을 배경으로 했다. 글로벌을 겨냥했다기 보다는 내수용이었다는 것이다.
지난 달 8일 개봉한 '고질라 마이너스 원'은 북미에서 2주 동안 박스오피스 3위를 했으며 북미 수익만 4256만달러다. 일본에서 거둔 3241만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평가 역시 로튼 토마토 98%, 팝콘 지수 98%를 기록 중으로 일본보다는 북미에서 더 긍정적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도 12월 8일 북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 현재 3262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난해하다는 평가로 호불호가 갈렸지만, 2013년 '바람이 분다'(520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개봉 전, 미야자키의 명성은 있지만, 어떤 마케팅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 미국에서도 이어졌던 터라 선전한 결과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흥행에 이어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내년 오스카 장면 애니메이션상 작품상 후보 지명이 유력하다. 만약 다시 한 번 오스카 무대에 선다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으로 2003년 애니메이션상 2015년 아카데미 공로상에 이은 세 번째 영광이다.
두 영화의 북미 강타는 영화의 힘도 어느 정도 있었지만, 달라진 플랫폼 환경과 할리우드 상황도 한 몫 했다.
일본의 서브컬처로 분류되는 SF괴수물 실사 영화와 할리우드 제작이 아닌 애니메이션의 흥행은 OTT를 통해 만들어진 '친숙함'이 바탕이 됐다. 특히 자막 없이 애니메이션을 보던 북미 관객들은 OTT를 통해 아시아권 작품을 자막을 통해 보던 익숙함을 그대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할리우드 파업으로 주요 기대작들의 개봉이 조율돼 대진운이 좋았던 점도 흥행을 도왔다고 볼 수 있다.
한편, 51주 기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8위, '고질라 마이너스 원'은 10위로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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