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있어라"→"돈·말·변기 멋지게 쓸 것"…시상식 빛낸 ★들 어록 [SBS 연예대상③]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계단이나 오르막이 싫지만 시상대에는 오르고 싶었다는 신기루부터 인생에 새로운 팀을 얻었다는 소감으로 감동을 안긴 신동까지, '2023 SBS 연예대상'에서는 어록들이 쏟아졌다.
3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3 SBS 연예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MC는 이상민, 이현이, 김지은이 맡았다.
이날 대상은 탁재훈이, 최우수상은 김종민, 배성재, 이지혜가 품에 안았다. 이외에도 수많은 이들이 트로피를 가져간 가운데, 시상식에서 나온 여러 어록들을 모아봤다.
# '신인상' 신기루→'베스트 팀워크상' 신동, '먹찌빠' 팀의 어록 대잔치
토크·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신기루는 1981년생으로 만 42세. 2005년 KBS '폭소클럽'을 통해 모습을 비추고 2007년 SBS 9기 특채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했던 그는 과거 '웃찾사'에서 활약했으나, '웃찾사' 종영 후로 '코미디빅리그' 정도를 제외하면 방송 활동이 많지 않았다.
SBS에서 데뷔 16년 만에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게 된 그는 "제가 진짜 계단이랑 오르막 구간을 정말 싫어하는데 여긴 한 번 오르고 싶었다"고 운을 떼 박수를 받았다.
그는 "하고 싶은 순간보다 관두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 그만 둘까 생각도 많이 했는데, 열심히 했다"면서 "남들에게 얘기하면 자랑같고 제 자신한테 얘기하면 자만할까봐 얘기 못했는데, 그래도 오늘은 저한테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먹찌빠' 팀이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하자 신동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조금만 더 사랑주신다면 내년 쯤에는 저희 안에서도 대상을 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조심스럽게 장훈이 형을 얘기해본다. 올해 (대상) 받으면 더 좋고"라면서 "먹찌빠 많이 사랑해주시고, 슈퍼주니어로서 팀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인생에 새로운 팀이 생긴 거 같아서 좋다.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 "돈, 말, 변기 멋지게 쓰겠다" 역시 '안습' 창시자 지상렬
SBS 러브FM '뜨거우면 지상렬'을 진행 중인 지상렬은 '딘딘의 뮤직하이' 딘딘과 함께 라디오 DJ상을 수상했다.
딘딘의 뒤를 이어 마이크 앞에 선 지상렬은 스태프, 청취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먼저 전하면서 "지금으로부터 54년 전 인천에서 저를 낳아주신 어머니가 얼마 전 구순이 지났다. 상렬이를 낳아줘서 감사드리고, 세상 속에 사람들과 섞이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그리고 40년 넘게 저희 어머니를 계속 지켜주시는 형수님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살다보니까 예전부터 돈, 말, 변기 이런 것들은 잘 쓰면 좋은데, 잘못 쓰면 안타까운 상황이 생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4년은 돈, 말, 변기 멋지게 쓸 수 있는 상렬이가 되겠다"고 전하면서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
# "오늘 편하게 있어라"… 자리에 없어도 큰 웃음 주는 '왕코 형님' 지석진
대상 후보에서 제외된 지석진은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최근 건강 문제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지석진은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고, 유재석이 대리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유재석은 죽석에서 지석진에게 전화연결을 해서 수상 소감을 듣겠다고 했고,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지석진도 전화를 받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제가 상 받으러 나가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면서 "자다 받은 거 아니고 계속 방송을 보고 있었고, 감동적인 순간이다. PD분들이 뽑아주신 상 아니냐. 제가 받고 싶었던 상이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멀쩡하다. 오늘 못 나간 것도 기사 나간 게 있어서 애매해서 못 나간 것도 있다"며 "‘런닝맨’ 상 받은 것도 축하드리고 너무 뿌듯하게 보고 있었다"고 말했는데, 유재석이 "대상이 남아있어서 짧게 끝내야 할 것 같다"고 태클을 걸자 "아 그래요 또? 여기서도 이러시는군요"라며 웃었다.
지석진은 "유재석 씨는 오늘 편하게 계시면 될 거 같고, 조만간 ‘런닝맨’에서 시청자분들 만나뵙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 "아홉수? 내겐 시간 많아"…이것이 GOAT의 품격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유재석은 올해에도 대상 후보에 올라 '갓경규' 이경규의 평가를 받아야 했다.
이경규는 VCR을 통해 "네가 작년에 열아홉 번째 대상 수상이었지? 이 세상엔 아홉수라는 게 있다. 이겨낼 수 있겠냐”라고 독설을 내뿜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저는 아홉수보다 다음주 녹화가 걱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아홉수 그거 별거 아니다. 올해 안 된다? 내년에 하면 된다. 내년에 안 된다? 그 다음 해에 하면 된다"며 "저는 아직 시간이 많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이면서 최다 연예대상 수상자로서의 품격을 자랑했다.
이하 '2023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탁재훈(‘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프로듀서상= 지석진(‘런닝맨’)
▲올해의 프로그램상= ‘런닝맨’
▲여자 최우수상= 이지혜(‘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강심장리그’)
▲남자 최우수상= 김종민(‘미운 우리 새끼’), 배성재(‘골 때리는 그녀들’)
▲선한 영향력 프로그램상=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여자 우수상= 송해나(‘골 때리는 그녀들’)
▲남자 우수상= 오상진(‘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손대면 핫플 - 동네멋집’)
▲선한 영향력 프로그램상 =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베스트 팀워크상= ‘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
▲골때녀 센추리 클럽상= 조혜련, 이현이, 정혜인, 김민경, 오나미, 송해나, 안혜경, 사오리(‘골 때리는 그녀들’)
▲골때녀 야신상= 키썸(‘골 때리는 그녀들’ FC원더우먼)
▲골때녀 푸스카스상= 김승혜(‘골 때리는 그녀들’ FC개벤져스)
▲미식랭 스타상= 박나래(‘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
▲골든 솔로상= ‘신발 벗고 돌싱포맨’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
▲에코 브리티상= ‘옆집 남편들 - 녹색 아버지회’ 차인표, 류수영, 정상훈, 제이쓴
▲라이징 스타상= 김건우(‘미운 우리 새끼’), 손동표(‘손대면 핫플 - 동네멋집’), 엄지윤(‘강심장VS’)
▲베스트 커플상= 배다해·이장원(‘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을용·백지훈(‘골 때리는 그녀들’)
▲숏클립 최다 뷰상= 김종국
▲명예사원상= 임원희(‘신발 벗고 돌싱포맨’·‘미운 우리 새끼’)
▲특별상= 유정수(‘손대면 핫플 - 동네멋집’)
▲신스틸러상= 양세찬(‘런닝맨’·‘수학 없는 수학여행’·‘편먹고 공치리’)
▲핫이슈상= 이동건(‘미운 우리 새끼’)
▲2023 SBS의 아들·딸상= 이상민, 이현이
▲방송작가상= 홍은혜 작가(라디오 부문/‘뜨거우면 지상렬’), 오유경 작가(교양 부문/‘그것이 알고 싶다’), 김세연 작가(예능 부문/‘미운 우리 새끼’)
▲라디오 DJ상= 딘딘(‘딘딘의 뮤직하이’), 지상렬(‘뜨거우면 지상렬’)
▲신인상= 신기루(토크·버라이어티 부문/‘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 김지은(스포츠·쇼·리얼리티 부문/‘손대면 핫플 - 동네멋집’)
사진= 고아라 기자, 'SBS 연예대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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