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 동결자산 압류시 대칭적 행동 나설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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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미국 주도로 주요 7개국(G7)이 자국 동결자산 약 3000억달러(약 390조원)를 압류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대칭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G7은 미국 주도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이 되는 내년 2월24일께 정상회의를 개최, 해외에 있는 러시아 자산 약 3000억 달러를 압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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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미국 주도로 주요 7개국(G7)이 자국 동결자산 약 3000억달러(약 390조원)를 압류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대칭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3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비리체프스키 러시아 외무부 경제협력국장은 전날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자산이나 그 일부가 압수될 경우 대칭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리체프스키 국장은 "구체적 금액은 재무부와 러시아은행(중앙은행)의 관할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가 보복 조치를 적용할 대상이 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결된 자산과 관련한 상황 전개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서방이 동결한 자국 자산과 러시아의 관할에 있는 비우호국 자산을 상호 교환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비리체프스키 국장은 "상대방이 대화할 준비가 됐다면 우리도 열려 있다"며 협상에 나설 뜻이 있음을 밝혔다.
현재 G7은 미국 주도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이 되는 내년 2월24일께 정상회의를 개최, 해외에 있는 러시아 자산 약 3000억 달러를 압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미 의회에서 공화당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처리가 지지부진하자, 러시아 동결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서방의 지원이 늦어지면서 무기고가 바닥난 상태다. 지난 여름 대반격 작전이 사실상 실패한 뒤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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