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휴, 한마음 한뜻으로…“폭설 이겨내는 성령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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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폭설로 도심은 하얀 눈에 뒤덮였다.
최 목사는 기도원에 모인 이들의 새해를 위해 "한 해를 보내며 새해에는 축복의 문이 다 열리도록 해주소서"라며 축복기도했다.
한씨는 "25년 전 오산리기도원에서 회심하고 성령의 불을 받은 뒤로 계속 이 기도원에 방문하고 있다"며 "2024년 새해에도 그때 뜨겁게 받은 불을 잊지 않고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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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준비하는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현장 방문해보니
새해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폭설로 도심은 하얀 눈에 뒤덮였다. 선뜻 집 밖으로 향하기 어려운 날씨에도 서울에서부터 파주에 위치한 기도원을 찾는 이들이 있다. 한주희(가명·62)씨는 30일 눈발을 헤치고 기도원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 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시금 기도의 힘을 느끼기 위해서다.
이른 오전임에도 버스엔 교인 20여명이 탑승했다. 버스 내부엔 조용기 원로목사의 설교가 울려 퍼졌다. 1시간에 걸쳐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제각기 우산이나 겉옷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쓴 채 대성전으로 향했다.
기도원의 2부 예배엔 최용우 오산리기도원 목사가 ‘신앙 생활의 새 역사(사 43:18~21)’를 주제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기도원에 모인 이들의 새해를 위해 “한 해를 보내며 새해에는 축복의 문이 다 열리도록 해주소서”라며 축복기도했다. 예배가 모두 끝난 후에도 대성전 내부는 뜨거운 통성기도와 방언기도 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인원은 500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약 60%)는 순복음 교단에 속하지 않은 이들이다. 각자 교단은 달라도 새해를 맞이하며 한마음이 돼 함께 기도하고자 하는 열정은 같았다. 일산의 한 장로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밝힌 박정주(가명)씨는 “기도원에 오면 목사님께 안수기도도 받을 수 있고 크리스천들이 함께 뜨겁게 통성으로 기도하니 은혜가 돼서 좋다”며 “응답도 많이 받아왔고 말 그대로 기도로 살아가고 있기에 기도를 안 하면 답답해서 못 살 것 같아 기도원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한 해의 마무리와 2024년 새해 출발을 기도원에서 맞는 이도 있다. 오영희(60) 순복음교회 권사는 “29일 방문해 1일 인천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원래는 기도원에 올 계획이 없었는데 기도 중에 하나님이 가라고 하셔서 순종해 오게 됐다”고 밝혔다. 새해가 다가오는 가운데 오 권사의 기도제목은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과 자녀를 위한 기도다. 오 권사는 “주님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많지 않은 자녀세대가 믿음의 길을 체험하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기도에 응답을 받았다는 이도 있다. 한민우(60)씨는 “팬데믹 이후 물질적 어려움과 인간관계 불화 등으로 우울감과 좌절감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오늘 최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뜨겁게 기도를 하다 보니 성령님께서 가지고 있던 고민에 대해 응답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한씨는 “25년 전 오산리기도원에서 회심하고 성령의 불을 받은 뒤로 계속 이 기도원에 방문하고 있다”며 “2024년 새해에도 그때 뜨겁게 받은 불을 잊지 않고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기도원은 가족의 묘소를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예배도 연다. 조인성 오산리기도원 총무목사는 “신년을 맞이하며 소천한 가족들의 무덤을 찾아 메모리얼파크에 오시는 분들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31일부터 이틀간 실로암 성전에서 메모리얼파크 방문 성도를 위한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파주=글·사진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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