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변화 앞둔 아프리카TV, 글로벌 공략 키 포인트는? "e스포츠+동남아" [엑's 인터뷰]

임재형 기자 2023. 12.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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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임재형 기자) 아프리카TV가 2024년 플랫폼 및 사명 변경(SOOP, 숲)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올해 아프리카TV는 e스포츠로 글로벌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동남아를 기점으로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채정원 아프리카TV e스포츠-게임콘텐츠사업부문장, 조형진 아프리카TV 서비스-UX실 실장은 30일 오후 서울 잠실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BJ 대상' 현장에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자리에서 채정원 부문장, 조형진 실장은 아프리카TV의 2024년 글로벌 및 한국 시장의 전략을 공개했다.

▲국내 95% 점유율의 아프리카TV... 글로벌 도전 이유는? "e스포츠서 가능성 보였다"

최근 아프리카TV는 새로운 브랜드인 '숲(SOOP)'으로 플랫폼명을 변경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알렸다. 전체 시청자 기준 국내 비중이 95%에 달하는 아프리카TV에서 글로벌 확장을 시도하게 된 것은 e스포츠에서 가능성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LOL 게임단의 콘텐츠와 '발로란트' 리그에서 상당한 전세계 시청자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에 대한 관심을 얻었다.

채정원 부문장은 "'발로란트' e스포츠 리그인 'AVL'의 글로벌 동시 시청자가 10만 명을 넘겼다. 총 100만 명에 달하는 시청자가 'AVL'을 방문한 셈인데, 여기서 가능성을 봤다"며 "e스포츠 콘텐츠 중심으로 먼저 나아가겠다. 7~8년 간 콘텐츠 제작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적합하다. 먼저 동남아(태국 중심)를 타겟 삼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채정원 부문장은 아프리카TV만의 e스포츠 강점이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채정원 부문장은 "아프리카TV는 자체 제작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튜디오는 3개(잠실, 강남(대치동), 상암)다. e스포츠 제작 인력도 80명에 달한다"며 "7~8년에 달하는 콘텐츠 제작 경험과 시설 규모는 월등하게 앞서고 있다. 판권을 구매한 콘텐츠는 다른 플랫폼과 비슷할지 몰라도, 자체 콘텐츠의 경쟁력은 우리가 빼어나다"고 강조했다.

채정원 부문장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확장 전략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채정원 부문장은 "글로벌 지사가 예전부터 있었는데, 2년 전 글로벌 본부를 신설해 태국에서 법인을 새로 준비하고 있다. 추후에 한국에서 많은 직원이 파견이 될 것 같다"며 "현지화를 위해 태국 내 파트너들과도 깊은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치 가니 네이버 '치지직' 온다... 차별화 전략은?

최근 대형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아프리카TV, 네이버 간 국내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웰컴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스트리머 영입에 나섰으며, 네이버는 포털 콘텐츠와의 연결, 익숙한 UI 강점을 내세워 신규 플랫폼 '치지직'을 홍보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웰컴 프로그램' 외에도 유저들을 위한 편의성 증대로 '트난민'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조형진 실장은 "플랫폼은 끊임 없이 변화한다. 불편한 상황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 플랫폼의 숙명이다"며 "새로 유입되는 유저들을 위해 개선 중이고, 이는 보편적인 플랫폼이 되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현재 아프리카TV는 경쟁 플랫폼과 비교해 강점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먼저 신경쓰고 있는 분야는 '채팅창'과 UI다. 조형진 실장은 "현재 유저들은 '채팅창'에서 먼저 이질감을 느끼고 있다"며 "UX, UI에서 그간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다. 내부적으로 계획을 세우며 준비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어색함이 없는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력한 1440p 화질의 방송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아프리카TV의 1440p 화질 방송의 베타 버전은 종합 게임 BJ 중심으로 6명이 진행하고 있다. 채정원 부문장은 "트래픽 코스트, 유저들의 PC-모바일 장비 발전 속도의 경향을 분석해 적절한 시기가 되면 모든 BJ에게 배포하겠다. 현재 고화질 방송이 필요한 종합 게임 BJ부터 순차적으로 1440p 화질의 방송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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