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16년 만에 대상…母·자녀 언급하며 '눈물' [SBS 연예대상](종합)

이창규 기자 2023. 12. 3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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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탁재훈이 2023 SBS 연예대상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3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3 SBS 연예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MC는 이상민, 이현이, 김지은이 맡았다.

올해 대상 후보로 김종국, 서장훈, 신동엽, 유재석, 이상민, 이현이, 탁재훈이 꼽힌 가운데,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신발 벗고 돌싱포맨'(돌싱포맨) 탁재훈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탁재훈은 "이렇게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사실 어제까지도 여기 계신 그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소감을 준비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재미있게 즐기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동안 대상으로 놀림을 많이 받았다. '안 받는 게 더 재미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미우새', '돌싱포맨' 팀에게 감사하다"면서 "1994년도 스물 일곱살에 등촌동홀에서 솔로로 데뷔했는데, 30년 만에 SBS에서 이런 큰 상을 받아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생방송 보고있는 엄마가 좋아할 거 같다"면서 "아마 이 시상에는 관심이 없을 소율이, 유단이 고맙다"고 덧붙였다.

대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지석진은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지석진은 유재석의 배려로 유선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가 상 받으러 나가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면서 "계속 방송을 보고 있었고 감동적인 순간이다. PD분들이 뽑아주신 상 아니냐. 제가 받고 싶었던 상이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멀쩡하다. 오늘 못 나간 것도 기사 나간 게 있어서 애매해서 못 나간 것도 있다"며 "‘런닝맨’ 상 받은 것도 축하드리고 너무 뿌듯하게 보고 있었다. 조만간 ‘런닝맨’에서 시청자분들 만나뵙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명예사원상은 임원희에게 돌아갔다. 임원희는 "제가 벌써 이 상을 받아도 되나"라면서 "이렇게 매년 연예대상에 나온지가 4년 차가 된 거 같다. 이 상을 주는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내년에도 열심히 하라는 이유로 알고 열심히 활동하고, 상에 걸맞는 활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우수상은 김종민과 배성재, 그리고 이지혜에게 돌아갔다. 김종민은 "정말 후보에 있는줄도 몰랐는데 큰 상 주셔서 너무 놀랐다. 너무나 값진 상인 거 같다"면서 "'미우새' 1회 때부터 꾸준히 나왔다. 그 때마다 형님들이 굉장히 많이 챙겨주시고 즐거워해주시고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는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배성재는 "예능인들 정말 존경한다. 프리랜서 해보니까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신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제가 극 I 성향이라서 극소수의 분들과만 정을 붙이고 평생 가고 있는데, '골때녀' 같은 경우는 태어나서 가장 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고 3년 동안 오래 이어오고 있어서 얼떨떨한데 선수들, 감독님들 제작진들 감사드리고 평생 인연 이어가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지혜는 "제 목표는 깔깔이다. 제가 주인공이고자 했을 때 너무 힘이 들어가서 후회하고 했는데, 지금도 생각하는 건 여기 보면 저보다 더 재밌고 잘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 분들을 빛내는 깔깔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우수상은 '동상이몽' 오상진과 '골때녀' 송해나에게 돌아갔다. 오상진은 "제가 웃음을 많이 드리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예상을 못했지만 열심히 진행 잘 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 같다"면서 아내 김소영과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회를 주신 거 같다. 함께 일하는 분들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긴 시간 절 믿고 지원해주신 분들 감사하다. 내년엔 더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해나는 "진짜 축구 3년 하면서 사실 제일 빨리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큰 멤버 중 하나였다. 남들보다 부족하고 느리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도 계속해 나아가다 보니 이 상을 주신 거 같아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베스트 팀워크상은 '먹찌빠' 팀에게 돌아갔다. 신동은 "많은 분들이 조금만 더 사랑주신다면 내년 쯤에는 저희 안에서도 대상을 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조심스럽게 장훈이 형을 얘기해본다. 올해 (대상) 받으면 더 좋고"라면서 "먹찌빠 많이 사랑해주시고, 슈퍼주니어로서 팀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인생에 새로운 팀이 생긴 거 같아서 좋다. 감사하다"고 남다른 의미가 있음을 알렸다.

핫이슈상을 수상한 '미우새' 이동건은 "너무 기대 밖이다. 너무 감사하고, 제가 오히려 '미우새'를 하게 되면서 너무 많은 분들께 응원받고 위로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인데 이렇게 상을 받았다. 너무나 감사하고, 이 상의 9할은 매주 스튜디오에서 지켜봐주시는 어머니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딸 로하 양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하 '2023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탁재훈(‘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프로듀서상= 지석진(‘런닝맨’)
▲올해의 프로그램상= ‘런닝맨’
▲여자 최우수상= 이지혜(‘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강심장리그’)
▲남자 최우수상= 김종민(‘미운 우리 새끼’), 배성재(‘골 때리는 그녀들’)
▲선한 영향력 프로그램상=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여자 우수상= 송해나(‘골 때리는 그녀들’)
▲남자 우수상= 오상진(‘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손대면 핫플 - 동네멋집’)
▲베스트 팀워크상= ‘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
▲골때녀 센추리 클럽상= 조혜련, 이현이, 정혜인, 김민경, 오나미, 송해나, 안혜경, 사오리(‘골 때리는 그녀들’)
▲골때녀 야신상= 키썸(‘골 때리는 그녀들’ FC원더우먼)
▲골때녀 푸스카스상= 김승혜(‘골 때리는 그녀들’ FC개벤져스)
▲미식랭 스타상= 박나래(‘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
▲골든 솔로상= ‘신발 벗고 돌싱포맨’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
▲에코 브리티상= ‘옆집 남편들 - 녹색 아버지회’ 차인표, 류수영, 정상훈, 제이쓴
▲라이징 스타상= 김건우(‘미운 우리 새끼’), 손동표(‘손대면 핫플 - 동네멋집’), 엄지윤(‘강심장VS’)
▲베스트 커플상= 배다해·이장원(‘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을용·백지훈(‘골 때리는 그녀들’)
▲숏클립 최다 뷰상= 김종국
▲명예사원상= 임원희(‘신발 벗고 돌싱포맨’·‘미운 우리 새끼’)
▲특별상= 유정수(‘손대면 핫플-동네멋집’)
▲신스틸러상= 양세찬(‘런닝맨’·‘수학 없는 수학여행’·‘편먹고 공치리’)
▲핫이슈상= 이동건(‘미운 우리 새끼’)
▲2023 SBS의 아들·딸상= 이상민, 이현이
▲방송작가상= 홍은혜 작가(라디오 부문/‘뜨거우면 지상렬’), 오유경 작가(교양 부문/‘그것이 알고 싶다’), 김세연 작가(예능 부문/‘미운 우리 새끼’)
▲라디오 DJ상= 딘딘(‘딘딘의 뮤직하이’), 지상렬(‘뜨거우면 지상렬’)
▲신인상= 신기루(토크·버라이어티 부문/‘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 김지은(스포츠·쇼·리얼리티 부문/‘손대면 핫플 - 동네멋집’)

사진= 고아라 기자, 'SBS 연예대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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