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투수 최고 보장액→금의환향' 야마모토의 진심..."나는 축복받은 사람, 스카우트에 감사"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투수 역대 최고 보장액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금의환향했다.
야마모토는 30일 일본 오사카 시내에 있는 한 호텔에서 다저스 입단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기자회견장에) 카메라 12대가 자리했고, 취재진 70명이 몰렸다"고 전했다. 해당 기자회견은 야마모토의 원소속팀이었던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의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야마모토는 지난 28일 다저스와 12년 최대 3억 2500만 달러(약 4215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2019년 12월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은 게릿 콜을 넘어서고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보장액을 경신했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6개 구단이 야마모토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전력 보강에 있어서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다저스가 야마모토를 품었다. 이후 28일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야마모토는 오릭스 구단과 팬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미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돌아본 야마모토는 "긴장하고 있었다. (스스로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였다"며 "오늘은 따로 소감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을 풀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오릭스에서 7년간 뛴 덕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코칭스태프와 구단이 몸 관리를 해줬고, 날 무리하게 등판시키지 않았다. 순조롭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오릭스 구단과 더불어 자신의 스카우트인 야마구치 가즈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인 야구로 가야할지, 아니면 프로에 입단해야 할지 몹시 고민했다"며 "야마구치 가즈오 덕에 프로에 입성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 입단 이후에도 신경 써주셨다. 정말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야마모토는 고교 시절 다리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야마구치 스카우트의 끈질긴 설득 끝에 4라운드에서 오릭스의 지명을 받았고, 사회인 야구가 아닌 프로 무대에 입성할 수 있었다.
2017년 데뷔 이후 이듬해 30홀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낸 야마모토는 2019년부터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2021년부터 잠재력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그해 야마모토는 26경기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를 마크한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도 각각 26경기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 23경기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로 호투를 펼쳤다.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인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오릭스에서의 7년을 회상한 야마모토는 "(오릭스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1구에 대한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다. 떠오르는 장면은 많다"며 "(오릭스에서) 분한 경험도 많았고, 팀이 약할 때와 강할 때를 모두 경험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팀이 점점 강해지면서 승리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고, 그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2023시즌 종료 이후 FA(자유계약) 신분이 된 오타니는 올겨울 10년 총액 7억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고, 97%에 해당하는 6억 8000만원에 대한 지급 유예에 동의했다. 따라서 오타니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나머지 금액을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무이자로 받을 예정이다. 구단이 아닌 선수 측에서 먼저 해당 조항을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 당시 "존경했던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단순히 동경하는 것을 멈추고, 다른 선수들이 동경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오늘부터 다저스의 일원으로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팬들에게 약속한다"고 다짐했는데,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오타니의 '더그아웃 연설'을 인용했다.
지난 3월 미국과의 WBC 결승전을 앞두고 일본 선수들 앞에 선 오타니는 "야구를 하면서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선수들이 이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경하는 것만으로 그들을 넘을 순 없다. 그들을 넘어서고 정상에 서기 위해 여기에 온 만큼 오늘 하루만은 그들에 대한 동경을 버리고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라고 얘기했다. 결승전 결과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은 장면이었다.
야마모토는 "오타니가 따로 조언한 건 없었지만, '자신에게 뭐든지 얘기하라'고 말하면서 나를 친절하게 대했다. 톱 클래스의 선수와 한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건 특별한 일이고, 또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일"이라며 "빅리그를 동경하던 마음을 완전히 버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FP, AP, 로이터/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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