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12연패, KB손해보험 5연패…프로배구 남·여 최하위 '끝없는 추락'

김명석 2023. 12. 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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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듀스 접전을 펼친 첫 세트를 제외하고 2, 3세트는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달 10일 GS칼텍스전이다.

페퍼저축은행은 3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여자부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0-3(25-27, 16-25, 12-25)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승리로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17패째(2승·승점 7)를 당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6위 한국도로공사(6승 13패·승점 19)와 격차는 12위. 반면 IBK기업은행은 승점 31(11승 9패)로 3위 GS칼텍스(12승 7패·승점 34)와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첫 세트를 아쉽게 내준 뒤 그야말로 와르르 무너졌다. 페퍼저축은행은 23-24로 뒤지던 1세트 야스민의 후위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그러나 25-25로 맞선 상황에서 육서영에게 퀵오픈을 허용한 뒤, 야스민의 후위 공격이 그대로 코트를 벗어나 25-27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부터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14-14로 맞선 상황에서 내리 7점을 내주며 14-21로 끌려갔고, 결국 9점 차로 2세트를 허용했다. 승기가 기울자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마저 12-25로 허무하게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에선 야스민만 15점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육서영과 아베크롬비가 나란히 18점으로, 최정민도 블로킹 3개 포함 12점으로 고르게 활약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남자부 최하위 KB손해보험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0-3(18-25, 22-25, 25-27)로 져 5연패 늪에 빠졌다.

첫 세트부터 7점 차로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한 KB손해보험은 2세트마저 22-25로 빼앗기며 궁지에 몰렸다. 3세트에선 듀스 접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이날 패배로 KB손해보험은 3승 17패로 승점 14에 머무르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드레스 비예나가 17점, 홍상혁이 14점으로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이날 경기가 지난 22일 대한항공전 이후 8일 만의 경기였던 삼성화재는 체력적인 우위 속에 5연승을 달렸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양 팀 최다인 27점을 책임졌고, 김정호와 김준우도 각각 11점과 9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승점 3을 고스란히 챙기며 승점 37(14승 5패)을 기록, 3위 대한항공(11승 8패·승점 34)에 3점 앞선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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