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사명은 물론 ‘별풍선’ 명칭도 다 바꾼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 ‘버추얼’ 최고 성과로 꼽아
내년 글로벌 공략이 최대 화두, 사명 숲(SOOP) 변경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가 2023 BJ 대상 시상식에서 내년 계획을 발표했다. 아프리카TV

‘버추얼’과 ‘마인크래프트’ 부문 발전이 올 한 해 아프리카TV가 거둔 최고의 성과로 거론됐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30일 잠실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한 ‘2023 아프리카TV BJ 대상’ 현장에서 “버추얼이 진입장벽을 낮춰줌과 동시에, 선입견 없이 그 사람의 재능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마인크래프트 콘텐츠도 다시 붐업이 된 한 해였다”고 짚었다.

아울러 아프리카TV의 2024년 가장 중요한 화두로 ‘글로벌 진출’을 꼽았다. 정 대표는 아프리카TV 명칭을 ‘숲(SOOP)’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특히 “TV라는 단어를 빼고 싶다”면서 “라이브 스트리밍이라는 플랫폼 서비스가 TV라는 인식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기 위한 네이밍을 하고 싶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으로 정 대표는 아프리카가 일반 명사를 고유 명사화 시켰다고까지 평가되는 ‘BJ’와 이용자들이 방송인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수익 모델로 꼽히는 ‘별풍선’ 명칭을 바꾸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정 대표는 “해외에서는 ‘스트리머’가 일반 명사로 사용된다”면서 “아프리카TV 명칭을 ‘숲(SOOP)’으로 변경할 예정인 만큼 BJ란 명칭도 ‘수퍼’로 바뀌는 것인지 묻는 분들도 있지만, 스트리머로 바꾸는 방향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BJ 명칭이 변경되면 별풍선이라는 단어 또한 함께 바뀐다. 정 대표는 “별풍선 또한 명칭 변경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직 상반기까지 시간이 있다 보니 차분히 준비하고 의견도 나누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국내 철수는 기회와 위협 모두 존재한다”면서 “국내 IT 산업 대명사 네이버의 참전으로 산업 자체는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경쟁이 심화하는 만큼 우리만의 경쟁력을 가지고 준비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년을 전망했다.

잠실=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