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서울시리즈서 다르빗슈와 맞대결?…"상상이 안 되네요"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글쎄요, 모르겠어요. 상상이 안 돼요." LA 다저스에 입단한 야마모토요시노부가 '대선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첫 맞대결을 할 수도 있는 장소는 다름아닌 서울이다.
야마모토는 30일 일본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기자회견에는 취재진 70여 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고,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풀카운트, 스포니치 아넥스 등 현지 언론들이 이날 일제히 야마모토의 기자회견을 보도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야마모토의 입단식을 개최하며 야마모토와 1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계약 총액은 계약금 5000만 달러를 포함해 3억2500만 달러(약 422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야마모토는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간 3억24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을 뛰어넘으며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보장액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더불어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현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2014년 1월 양키스와 7년간 계약하며 받은 1억5500만 달러의 2배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포스팅 시스템 최대 계약 신기록을 작성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야마모토는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7년 동안 뛴 덕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면서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지도자와 구단에서 내 몸을 진심으로 아껴줬다. 무리한 등판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간 몸담았던 오릭스 구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다저스 입단 비하인드를 공개한 야마모토는 먼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야마모토는 "세계 톱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선수와 같은 팀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건 특별한 일이다. 나의 야구 인생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저스와의 협상 과정에서 오타니가 "강하게 권유하지는 않았고,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무엇이든 상의하라면서 상냥하게 대해 주셨다. 오타니 선수도 이제 막 다저스에 입단했기 때문에 다저스보다는 메이저리그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고 얘기했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만나는 다르빗슈도 언급했다. 야마모토와 다르빗슈는 올해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에서 함께 뛰었다. 다만 다르빗슈는 야마모토와 오타니가 모두 다저스로 간 상황에 대해 "너무 슬프다. 일본인끼리 모여 다저스를 쓰러뜨리는 상상을 했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다르빗슈와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히며 "WBC에서도 많은 신세를 졌고, 존경스러운 선수다. 같은 경기에서 던질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온다면 굉장히 설렐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공교롭게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내년 3월 한국 '서울시리즈'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야마모토와 다르빗슈가 선발 맞대결을 치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에 대해 야마모토는 "글쎄, 모르겠다. 상상이 안 된다"면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다저스와 계약한 야마모토는 지급 유예 없이 평균 연봉 2708만 달러를 받는다. 계약 기간 6년, 8년이 경과한 2029년, 2031년 시즌 종료 후에는 계약을 파기하고 새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넣었다.
야마모토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에서 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함에 따라 다저스는 계약 규모의 일정 비율로 책정된 5062만5000달러를 원소속구단 오릭스에 이적료로 지급해야 한다.
일본 태생 선수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것은 역대 12번째다. 데이브 로버츠 현 다저스 감독, 노모 히데오, 이시이 가즈히사, 구로다 히로키, 마에다 겐타, 다르빗슈 등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다저스에 몸담았다.
야마모토에 앞서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바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114억원)의 초특급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역대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일본 현지에선 다저스가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승리한 데에는 오타니의 공도 크다고 분석했다. 오타니는 연봉 7000만 달러 중 6800만 달러의 지급 유예에 동의했다. 유예된 금액은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무이자로 지급된다. 계약 연봉의 97%에 해당하는 금액을 10년 뒤에 수령하기로 했다.
오타니가 먼저 이 '디퍼' 조항을 다저스 구단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저스가 경쟁 균형세 부담을 덜고 꾸준히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배려도 있었고, 다저스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야마모토를 집중 공략했다.
사진=A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노부 마츠히사 인스타그램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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