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 향해 달리는 뮤지컬들, 연말특수 제대로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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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성장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4000억원을 기록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뮤지컬 관람객은 738만 명으로 총 42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받아 상반기에 이미 2200억원을 넘기면서 5000억원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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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성장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4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선 연말까지 5000억원의 기록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본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뮤지컬 관람객은 738만 명으로 총 42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한 2018년(3673억 원)보다 16%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받아 상반기에 이미 2200억원을 넘기면서 5000억원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점쳤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라이선스 대작과 대극장 창작 초연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공연을 올리면서 매출 규모가 급성장할 거라는 추측이다.
현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레미제라블’이 공연 중이다. 1985년 영국 런던에서 개막한 후 지금까지 최장기 공연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어 프로덕션으로는 2013년 초연, 2015년 재연에 이어 8년 만이다. 장발장 역에는 민우혁과 최재림, 자베르 역에는 김우형과 카이 등이 나선다.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공연되고 있는 ‘렌트’는 한국어 프로덕션으로 9번째 시즌으로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지난 11월 11일 막을 올렸다. 특히 2002년부터 엔젤 역을 연기해온 김호영의 마지막 무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샤롯데씨어터에서는 내년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드라큘라’의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이 올랐고, 국내 초연 10주년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레베카’는 지난 14일부터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앙코르 공연으로 다시 한 번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이밖에도 알렉상드로 뒤마의 소설인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하는 ‘몬테 크리스토’도 새롭게 단장해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려졌고, 뮤지컬 ‘시스터 액트’도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다. ‘시스터 액트’는 국내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영어 공연권을 사들여 제작한 뒤 다시 해외로 수출하는 형태의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으로 의미가 크다.
초연 작품들도 공연 시장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9.11 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는 연말 시즌에 유일한 대극장 라이선스 초연 작품으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중이고,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등으로 국내 뮤지컬 시장을 주도해 온 오디컴퍼니의 창작 초연 뮤지컬 ‘일 테노레’도 지난 1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초연의 막을 올렸다.
대형 작품들이 수놓은 연말 시장을 보는 시각도 흥미롭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상승의 배경을 코로나19로 닫혔던 극장의 문이 다시 열리면서 ‘보복 소비’로 분석했다.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티켓 값이 19만원(VIP석 기준)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관람객 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작품의 매진 행렬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뮤지컬 관람객의 저변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한 공연 관계자는 “티켓 가격이 여전히 고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관람객 수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작들의 경우 티켓이 매진되면서 보고 싶어도 좌석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라며 “지난해의 보복 소비에서 벗어나 이제 시장에 관람객층이 두터워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올 연말을 기점으로 내년 초까지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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