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보인다…삼성그룹주 ETF로 ‘뭉칫돈’
2023년 12월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에 최근 일주일간 500억원 가까운 뭉칫돈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삼성그룹 관련 공모펀드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최근 한 달간 유입금액이 890억원인 것에 비춰 일주일 만에 한 달 치 절반 규모가 몰린 것이다. 이는 2023년 12월 20일부터 삼성전자 주가가 52주 신고가 행진을 시작하자 투자자들이 삼성그룹 ETF에 자금 투입을 시작한 결과다.
삼성그룹 ETF는 ▲삼성전자(25.9%) ▲삼성SDI(17.7%) ▲삼성바이오로직스(10.1%) ▲삼성물산(10%) ▲삼성에스디에스(SDS)(5.1%) 등 국내 삼성 상장 계열사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최근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구성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여 ETF 수익률도 준수하다. 해당 ETF 수익률은 최근 1개월간 5%를 기록했다.
편입 비중이 큰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삼성그룹 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3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월 2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오른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2022년 1월 13일 종가 7만7900원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8만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9.4% 정도다.
한동안 경쟁사 SK하이닉스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HBM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3E 제품인 ‘샤인볼트’ 샘플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보내 테스트를 받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HBM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9%에서 2024년 19%까지 확대되고 HBM 시장 규모는 2023년 15억달러에서 2025년 56억달러로 3.7배 커질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삼성전자 중심의 독과점적 공급 구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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