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된 여의도 ‘한양아파트’ 최고 56층 단지 재건축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12. 3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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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양아파트, 주거·상업·업무시설 복합 992세대 주택단지
강북 미아4-1구역·도봉 쌍문동 724번지엔 1천세대·320세대 주택
(출처=연합뉴스)
1975년 지어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금융시설을 갖춘 최고층수 56층의 복합 주택단지로 재건축된다.

29일 서울시는 전날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안에 따라 정비계획이 결정된다며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975년 지어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최고층수 56층에 상가 등이 포함된 992세대의 주거·상업·업무 복합 주택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금융 중심지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금융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화·고급화된 주거지가 조성된다. 여의도의 전체 경관을 고려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구상했고, 건물은 일조 등을 고려해 주민과 마찰이 없도록 계획했다.

미아4-1 주택재건축사업에 대한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변경·경관심의안도 수정 가결됐다. 강북구 미아동 8-373번지 일대(5만3천379㎡)는 노후 건축물 비중이 84%에 달하는 단독주택지로,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14년간 사업이 정체된 지역이다.

시는 대상지가 동북선 경전철(2026년 신설 예정)이 지나는 역세권임을 감안해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고, 이를 통해 최고 22층 높이의 총 1천 세대 내외의 공동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기존 정비계획의 740가구 대비 260여 세대가 늘어났다.

신통기획 가이드라인에 따라 북서울 꿈의 숲 인근에 있는 입지적 특성도 고려했다. 대상지의 경사지·옹벽 등을 극복하고자 월계로에 연접하는 옹벽 구간의 높이를 13m에서 8m로 최소화하고, 보행약자를 위해 급경사 보도 구간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북서울 꿈의 숲과 장위동을 잇는 육교를 개선한다.

도봉구 쌍문동 724번지 일대에는 최고 25층 이하의 총 320세대의 주택단지가 들어선다. 시는 대상지를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위해 제2종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의 경계를 조정했다.

남측 노해로38길 일방통행 도로는 우이천과 연계되는 공원화된 수변 공간으로 거듭난다. 우이천변 인공 옹벽 일부를 계단식의 휴게 공간으로 만들어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북측 우이천로와 쌍한교 접속부의 교통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미아4-1구역은 경전철과 같은 대중교통과 북서울 꿈의 숲과 같은 자연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단지”라며 “향후에도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쌍문동 724번지 일대 정비계획 결정으로 우이천 주변 노후화한 주택가 일대에 양질의 주택 공급이 이뤄져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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