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처럼...83년생女 4명 중 1명 경력단절
12월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에서 출생한 1983년생과 1988년생은 각각 76만9000명, 6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1983년생 중 71%(남자 64.5%·여자 78%)는 혼인(이혼·사별 포함)했고 한 번도 결혼한 적 없는 미혼은 29%다. 특히 남자의 경우 미혼 비율이 35.5%로 비교적 높았고 여자는 22%였다. 기혼자 중 가장 결혼을 많이 한 나이는 남자 30세, 여자 29세였다.
결혼한 이들 중 86.3%는 자녀를 출산했다.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50.7%)가 가장 많았고, 1명(35.6%)과 자녀가 없는 ‘노키즈’ 부부(13.7%)가 뒤를 이었다. 83년생 기혼자 중 첫째 아이 출산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남자 32세, 여자 29세였다.
반면 1988년의 혼인 비율은 49.2%로 83년생보다 낮았다. 절반 이상이 미혼인 셈이다. 남자 59.9%, 여자의 40.5%가 결혼하지 않았다. 결혼한 88년생들 중 72.8%가 자녀를 낳았다. 1983년생과 달리 자녀 수가 1명인 비중이 42.1%로 가장 많았고 27.2%는 무자녀 부부였다.
덩달아 출산 시기도 미뤄지고 있다. 1983년생 기혼자 중 첫째아 출산을 가장 많이 한 나이는 남자 32세, 여자 29세였다. 하지만 1998년의 경우 남자 33세, 여자 31세였다. 1~2년 지연된 셈이다.
1983년 기혼 여성 4명 중 1명은 출산과 함께 직장을 관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할 때는 직업이 있었으나 출산할 때는 직업이 없는 83년생 여성 비중은 25.2%다. 혼인과 출산 시 모두 직업이 있는 비중은 40.5%였다.
이와 같은 현상은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겪은 30대 여성의 현실 모습을 담은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현실과 비슷하다. 이 소설은 지난 2016년 출산 뒤 퇴사해 경력단절된 여성이 주인공으로 출간됐다. 2019년에는 배우 정유미·공유가 출연한 영화로도 제작됐다.
통계청은 1983년생과 1988년생을 중심으로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했다. 인구동태 코호트 통계는 같은 시기에 출생한 인구 집단이 2022년까지 나이를 들어가면서 경험한 출생과 혼인, 이혼, 사망 등 특성을 분석한 자료다. 1983년은 해당 자료를 종합적으로 연계해 볼 수 있는 통계 산출이 시작된 시점이어서 해당 연도에 태어난 이들부터 비교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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