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왜 <조선> 기자를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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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를 임명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여의도연구원은 우리 당의 가보 같은 그런 보배이다. 그동안 의원들이 해왔던 관행을 벗어나서 여론조사와 분석의 전문가를 모시게 됐다"며 "전 조선일보 기자, 홍영림 기자를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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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도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를 임명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여의도연구원은 우리 당의 가보 같은 그런 보배이다. 그동안 의원들이 해왔던 관행을 벗어나서 여론조사와 분석의 전문가를 모시게 됐다"며 "전 조선일보 기자, 홍영림 기자를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 여의도 연구원장에 임명된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가 쓴 일부 기사들 |
ⓒ 임병도 |
홍영림 원장이 <조선일보>에서 작성한 기사를 찾아보니 마지막은 21일 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물러나야" 贊 47% 反 42% [NBS]'였다.
홍 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러 편의 기사를 작성했다. 그중에는 스트레이트 기사도 있지만 '"오염수로 野지지율 올리겠단 건 착각" 광우병 때와 상황 다른 이유', ''이재명 리스크'가 끌어내린 민주당 지지율', '윤석열 지지율 우상향하는 이유' 등 여론조사를 자체적으로 분석한 기사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홍 원장을 임명한 배경에는 여론조사 전문기자라는 경력뿐만 아니라 여당과 윤 대통령을 옹호하고 야당과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성향의 기사도 한몫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았다.
선우정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홍영림) 기자가 이날(27일) 내게 찾아와 통보해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되기 이틀 전에서야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
선우 국장은 "이런 기사를 쓰던 분이 여의도연구원장으로 간 것은 난감하다"면서 "언론윤리에 부합하지 않는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윤리규범' 제19장 제1조를 보면 "정치 및 사회 관련 취재 기자와 부서장은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 활동을 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있다. 홍 원장은 여론전문 기자라고 했지만 대부분 정치 기사였다는 점에서 정계 진출을 제한하는 조항에 해당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총선을 승리하고 국민들께서 확실하게 우리를 믿을 수 있는 진정한 실력 있는 보수 집단으로 보시기 위해선 여의도연구원이 전문 조직으로 더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여론조사 전문기자, 그것도 보수 성향의 <조선일보> 기자를 여의도 연구원장에 임명한 이유가 '총선 승리'라는 사실을 강조한 셈이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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