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아니라 왕 놀이…정명석 축소판" 성인용품 회사의 악행

김은하 2023. 12. 30. 12: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인용품 회사 회장이 직원 채용 시 성희롱성 질문을 일삼고, 직원들끼리 성관계를 지시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회사를 운영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29일 공개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3회 '수상한 회장님의 비서 모집'에서는 성인용품 회사 L사 회장의 직장 내 성희롱 및 추행, 성관계 지시 및 강요 등을 다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수상한 회장님의 비서 모집

성인용품 회사 회장이 직원 채용 시 성희롱성 질문을 일삼고, 직원들끼리 성관계를 지시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회사를 운영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29일 공개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3회 '수상한 회장님의 비서 모집'에서는 성인용품 회사 L사 회장의 직장 내 성희롱 및 추행, 성관계 지시 및 강요 등을 다뤘다.

사진출처=Wavve

회장의 비서로 재직한 피해자 A씨는 "인터넷에서 구인 광고를 올리는 사이트에서 보고 입사를 했다"며 "입사하고 일주일 정도 됐을 때 사택 관리를 시켰다. 필요한 물품이랑 이런 걸 사야 하는데 이사를 도와줄 수 있냐고 물어 흔쾌히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사를 마친 A씨가 집에 가려고 하자 회장은 갑자기 자신의 성기를 만지며 "하고 싶다. 어차피 (직원들) 다 나랑 (성관계) 해야 돼. 넌 원래 그런 애야. 싼 여자"라고 말하며 성관계를 요구했다.

실제로 한 피해자가 문제의 회장을 고소한다고 하자, 같이 일하던 직원들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성관계하라고 지시했다', '다른 직원과의 성관계 영상 촬영한 걸 제게 보낸 적이 있다', '워크숍이라며 남·여 직원 가리지 않고 성행위 했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확인서를 써줬다,

사진출처=Wavve

또 다른 피해자는 "자기 왕국으로 만들려고 가스라이팅했다. 회사가 아니라 왕 놀이였다. 정명석 JMS 있죠? 그거의 축소판"이라고 표현했다.

회장의 만행을 접한 제작진은 "회사 전체가 집단으로 그런 (성적인) 행동을 한다"면서 특히 회장은 직원들에게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의 사유로 절대 문제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비밀 유지 서약서까지 쓰게 하고 사무실에서 일하는 시간이나 워크숍에 가서 집단 성행위를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제작진은 해당 회사의 면접자로 잠입하기도 했다. 회장은 면접에서 "지금까지 성관계한 남성이 몇 명이냐" "2대 2나 2대 1 경험 있나" "본인은 지금 남자친구 있지만 다른 남자(파트너) 있는 건 아니잖나" "만약 다른 직원하고 (성인)용품을 사용하는 게 가능한가"와 같은 질문을 쏟아냈다.

제작진은 "그게 왜 성인용품 회사에서 필요한 질문인지를 전혀 모르겠더라. 그런 쓸데없는 질문을 왜 하는지 몰라서 계속 회피했다"며 "그런데 제 대답을 들을 때까지 노골적으로 반복해서 질문을 하더라"라고 면접을 회상했다.

해당 면접에서도 워크숍은 중요한 이슈로 다뤄졌다. 제작진은 "워크숍에 가서 네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느냐 (등을 물었다).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이 사람에게는 워크숍이 가장 이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워크숍에 굉장히 꽂혀있더라"며 "막상 면접장에 가보니까 이게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회장은 "본인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이렇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라며 "계약서를 왜 적었냐면 자꾸 뒤에서 서로 개인적으로 (성관계) 하게 되면 회사에 문제가 생길까 봐 그러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