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40년 전 해직기자' 운운하는 MBC의 위선" [미디어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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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해직' 언론인들 "가해자·피해자 공개"⌟ 12월 29일 MBC 뉴스데스크 리포트 제목이다.
신군부의 해직 못지않게, 언론노조는 2017년 MBC에서 88명의 기자들을 업무박탈했다.
기자는 1980년 해직 기자들이 가해자 피해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80년 해직 기자들의 인권에 보인 관심의 일부라도 주변으로 돌린다면, 아직도 해임 상태인 MBC 우파 기자들의 복직에 먼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올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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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해직' 언론인들 "가해자·피해자 공개"⌟ 12월 29일 MBC 뉴스데스크 리포트 제목이다. 1980년 신군부가 해직한 기자들이 254명으로 집계됐다는 5·18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기사였다.
신군부를 비난하고 586 운동권을 띄우려는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MBC 내 피해자들에게는 언론노조의 위선에 치가 떨리는 보도였다. 언론노조는 인권침해에 아파하는 선한 표정을 지으면서 구둣발로 저항하는 직원들을 짓밟아왔다.
신군부의 해직 못지않게, 언론노조는 2017년 MBC에서 88명의 기자들을 업무박탈했다. 언론노조 파업에 불참했다는 죄였다. 해임된 MBC 기자들은 그 뒤 투명인간 취급에 공개 모욕을 당해야 했다. 거의 대부분 6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기자였는데 기자가 아닌 사람’ 취급을 받고 있다. 그 빈자리를 새로 채용해 채워 영원히 기자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감을 안겼다.
신군부 해직 기자 리포트를 한 기자도 2018년 그렇게 입사한 사람이다. 그가 결연한 목소리로 '언론인 정화 사건으로 언론계에 해고의 칼바람이 불었다'고 보도할 때, 아직도 해임 상태인 MBC 기자들이 어떤 심정일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을까. MBC에 입사해 얻은 기자 자리에 우파 기자들의 피눈물이 흐르고 있음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기자는 1980년 해직 기자들이 가해자 피해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목소리는 들으면서 어떻게 바로 옆 동료들의 피맺힌 절규는 듣지 못하는가. 1980년 해직 기자들의 인권에 보인 관심의 일부라도 주변으로 돌린다면, 아직도 해임 상태인 MBC 우파 기자들의 복직에 먼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올바르다.
탄압받는 MBC 우파 기자들은 외면하면서 40년 전 해직 기자들에 비통해하는 것은, 피 묻은 입으로 찬송가를 부르는 것처럼 어색하다. 섬뜩하다.
2023년 12월 29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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