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통합비대위 거부…제 갈 길 가겠다"

정계성 2023. 12. 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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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변화의 의지를 이재명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이 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선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형편없어도 민주당이 대안정당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아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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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가치와 품격 실종 상태"
"변화 의지 확인 못해 안타깝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변화의 의지를 이재명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이 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선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형편없어도 민주당이 대안정당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아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민주당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김대중·노무현이 구현하고자 했던 그 가치와 정신과 품격을 지키는 것"이라며 "정신과 가치와 품격이 지금의 민주당에서 실종됐기 때문에 회복하려는 노력은 어디선가 필요하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오늘 민주당의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거듭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에서는 '이 대표 사퇴 및 통합비대위 수용'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대표가 거부하면서 민주당이 이 전 대표 탈당을 시작으로 분당 수순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 안팎의 충정 어린 제안이 있었고 그에 대한 (이 대표의) 응답을 기다렸지만 없었다"며 "(통합비대위 요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탈당 및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차차 말씀드릴 것"이라면서도 "조금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저의 갈 길을 가겠다"고 답하며 가능성을 활짝 열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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