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명-낙 회동] 들어갈 땐 같이, 나올 땐 따로... 이낙연 "제 갈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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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신당 창당 의지를 내보여 온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단독 회동했다.
약속된 시간 약 5분 전에 현장에 온 이재명 대표는 곧이어 도착한 이낙연 전 대표를 기다렸다가 함께 회동 장소로 들어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를 기다리던 중 취재진과 만나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눈높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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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2신 : 30일 오전 11시55분]
회동 시작 45분만에 성과 없이 끝
이재명, 사퇴 요구 거절 - 날 세운 이낙연 "추운 데서 무슨 이야기"
새해를 앞두고 이뤄진 '명낙 회동'이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다. 이재명 대표는 "다시 한 번 깊이 재고해주길 부탁드린다"며 먼저 자리를 떴고, 이낙연 전 대표는 "제 갈 길 가겠다"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의 전·현직 대표인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배석자를 두지 않은 채 단독으로 티타임 회동을 진행했다. 이재명 대표가 회동 5분 전 도착해 두 사람은 함께 회동 장소로 들어갔지만, 나올 땐 따로 현장을 떠났다.
그동안 신당 창당 의지를 내보이며 당을 떠나지 않는 조건으로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온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도 이에 대한 응답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재명 "재고해달라"... 이낙연 "의지 확인 못해"
두 사람은 약 45분 동안 배석자를 두지 않고 대화를 나눈 뒤 박성준 대변인과 윤영찬 의원을 불러 약 10분 동안 메시지를 조율했고, 오전 10시55분 함께 취재진 앞에 섰다.
먼저 발언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아래와 같이 말한 뒤 먼저 자리를 떴다.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 그리고 우리 당원들 눈높이에 맞춰서 단합을 유지하고 총선을 만드시 이겨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당의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고 실제로 기대치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당을 나가시는 것이 그 길은 아닐 것이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렸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통합) 가능한 길을 찾아 단합을 이뤄내고 그 힘으로 우리 국민들의 이 절망적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 총리(이낙연 전 대표)님, 다시 한 번 깊이 재고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이낙연 전 대표는 떠나는 이재명 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옅은 미소를 내보였지만, 곧장 날이 선 메시지를 이어갔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중엔 "해맞이라는 건, 그냥 해맞이 행사다. 추운 데서 무슨 이야길 하겠나"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회동을 마친 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 있다. |
ⓒ 연합뉴스 |
-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요구했나.
"특별한 요구는 없었고 그동안 당 안팎에서 충정 어린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답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응답도 듣지 못했다."
- 그러면 탈당할 계획인가.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
-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이야기도 있었나.
"네, 그걸 (이재명 대표가) 거부했다. 자, 대변인들이 올 텐데 저는 물러가면 안 되겠나. 해맞이라는 건, 그냥 해맞이 행사다. 추운 데서 무슨 긴 이야길 하겠나."
회동 마무리 후 박성준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회동은) 엄중한 분위기였다"고 전하며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요구한) 이재명 대표의 사퇴나 통합비상대책위원회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렸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단합이니 당 안에서 함께 노력해주길 말씀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는) 양당을 떠난 국민도 국민이고, 민주당을 떠난 국민을 모시는 것이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다"라며 "(또) 민주당이 잘 되기 위해선 민주당이 수십년 지켜 온 가치와 품격을 유지해야 하는데 지금 민주당에선 그런 기대를 갖기 어렵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추후 회동 여부도 이야기된 바 있는지 묻는 질문엔 "그런 계획은 없다"라고 답했다.
이낙연 기다린 이재명, 함께 식당 들어가 대화 시작... 오전 10시 티타임 단독 회동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 앞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약속된 시간 약 5분 전에 현장에 온 이재명 대표는 곧이어 도착한 이낙연 전 대표를 기다렸다가 함께 회동 장소로 들어갔다. 당초 두 사람은 오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다과를 곁들인 티타임을 진행 중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를 기다리던 중 취재진과 만나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눈높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선 이제 검사독재 정권의 폭압적인..."이라고 이야기하던 중 이낙연 전 대표가 도착해 말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
ⓒ 연합뉴스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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