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명-낙 회동] 들어갈 땐 같이, 나올 땐 따로... 이낙연 "제 갈 길 간다"

소중한 2023. 12. 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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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신당 창당 의지를 내보여 온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단독 회동했다.

약속된 시간 약 5분 전에 현장에 온 이재명 대표는 곧이어 도착한 이낙연 전 대표를 기다렸다가 함께 회동 장소로 들어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를 기다리던 중 취재진과 만나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눈높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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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새해 앞두고 만났으나 입장 차 확인만... 이재명 "깊이 재고해달라"

[소중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2신 : 30일 오전 11시55분]
회동 시작 45분만에 성과 없이 끝
이재명, 사퇴 요구 거절 - 날 세운 이낙연 "추운 데서 무슨 이야기"

새해를 앞두고 이뤄진 '명낙 회동'이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다. 이재명 대표는 "다시 한 번 깊이 재고해주길 부탁드린다"며 먼저 자리를 떴고, 이낙연 전 대표는 "제 갈 길 가겠다"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의 전·현직 대표인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배석자를 두지 않은 채 단독으로 티타임 회동을 진행했다. 이재명 대표가 회동 5분 전 도착해 두 사람은 함께 회동 장소로 들어갔지만, 나올 땐 따로 현장을 떠났다.

그동안 신당 창당 의지를 내보이며 당을 떠나지 않는 조건으로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온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도 이에 대한 응답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재명 "재고해달라"... 이낙연 "의지 확인 못해"

두 사람은 약 45분 동안 배석자를 두지 않고 대화를 나눈 뒤 박성준 대변인과 윤영찬 의원을 불러 약 10분 동안 메시지를 조율했고, 오전 10시55분 함께 취재진 앞에 섰다.

먼저 발언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아래와 같이 말한 뒤 먼저 자리를 떴다.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 그리고 우리 당원들 눈높이에 맞춰서 단합을 유지하고 총선을 만드시 이겨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당의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고 실제로 기대치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당을 나가시는 것이 그 길은 아닐 것이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렸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통합) 가능한 길을 찾아 단합을 이뤄내고 그 힘으로 우리 국민들의 이 절망적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 총리(이낙연 전 대표)님, 다시 한 번 깊이 재고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이낙연 전 대표는 떠나는 이재명 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옅은 미소를 내보였지만, 곧장 날이 선 메시지를 이어갔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중엔 "해맞이라는 건, 그냥 해맞이 행사다. 추운 데서 무슨 이야길 하겠나"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형편없는 폭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그 변화의 의지를 이재명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 민주당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구현하고자 했던 그 가치와 정신과 품격을 지키는 것이 본질이라고 본다. 그 정신과 가치와 품격이 지금 민주당에서 실종됐기 때문에 그것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어디선가 필요하리라 믿는다. 오늘 민주당의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던 건 매우 안타깝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회동을 마친 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 있다.
ⓒ 연합뉴스
 
-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요구했나.
"특별한 요구는 없었고 그동안 당 안팎에서 충정 어린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답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응답도 듣지 못했다."

- 그러면 탈당할 계획인가.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

-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이야기도 있었나.
"네, 그걸 (이재명 대표가) 거부했다. 자, 대변인들이 올 텐데 저는 물러가면 안 되겠나. 해맞이라는 건, 그냥 해맞이 행사다. 추운 데서 무슨 긴 이야길 하겠나."

회동 마무리 후 박성준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회동은) 엄중한 분위기였다"고 전하며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요구한) 이재명 대표의 사퇴나 통합비상대책위원회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렸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단합이니 당 안에서 함께 노력해주길 말씀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는) 양당을 떠난 국민도 국민이고, 민주당을 떠난 국민을 모시는 것이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다"라며 "(또) 민주당이 잘 되기 위해선 민주당이 수십년 지켜 온 가치와 품격을 유지해야 하는데 지금 민주당에선 그런 기대를 갖기 어렵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추후 회동 여부도 이야기된 바 있는지 묻는 질문엔 "그런 계획은 없다"라고 답했다.

[1신 : 30일 오전 10시32분]
이낙연 기다린 이재명, 함께 식당 들어가 대화 시작... 오전 10시 티타임 단독 회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 앞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신당 창당 의지를 내보여 온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단독 회동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를 두지 않은 채 단독으로 만났다.

약속된 시간 약 5분 전에 현장에 온 이재명 대표는 곧이어 도착한 이낙연 전 대표를 기다렸다가 함께 회동 장소로 들어갔다. 당초 두 사람은 오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다과를 곁들인 티타임을 진행 중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를 기다리던 중 취재진과 만나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눈높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선 이제 검사독재 정권의 폭압적인..."이라고 이야기하던 중 이낙연 전 대표가 도착해 말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현장에는 김영진(당대표 정무조정실장)·천준호(당대표 비서실장)·윤영찬(이 전 대표 측)·박성준(당 대변인) 의원이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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