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기 중랑구청장 '뚝심'... 2년 연속 예산 1조 시대 '달성'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2023년에 이어 2024년 예산 1조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38만 명 중랑구가 예산 1조원을 달성한 것은 류 구청장의 남다른 지역 사업 아이디어 덕분으로 알려졌다.
인구 50여만 명에 이른 관악구와 강동구가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은 것에 비하면 서울시 변두리 중랑구에서 예산 규모가 엄청나게 큰 것이다.
특히 류 구청장이 민선 7기 첫 중랑구청장에 당선된 첫해인 2018년 중랑구 예산이 5657억원이었음을 고려할 경우 취임 7년 만에 예산이 1조710억원을 편성, 5053억(89%) 증가하는 기적을 이뤘다는 평가다. 중랑구 관계자는 "류 구청장 취임 이후 사실상 두배에 가까운 예산을 늘렸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며 "이는 서울시 부시장 출신 류 구청장이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예산 규모로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 류 구청장이 중랑구청장에 취임하면서 국, 시비를 함께 받은 도시개발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많이 유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는 2024년도 예산안을 1조 710억 원으로 편성하고 지난 11월 17일 중랑구의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 1조 515억 원과 특별회계 195억 원을 더하여 총 1조 710억 원으로 올해 본예산 1조 162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내년에는 유례없는 세수 감소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통해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주민 편익 사업을 중점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서 구는 기존에 진행되던 모든 사업을 재검토해 유사·중복사업, 저성과 사업, 관행적으로 추진되던 사업 등을 정비하고, 경직성 경비를 최대 30%까지 감축했다. 또 사업 우선순위나 투자 시기를 조정하는 등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부족한 재원은 기금 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렇게 마련된 예산은 촘촘한 복지서비스 구축, 사회안전망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교육발전 기반 강화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분야별 예산을 살펴보면, 먼저 사회복지 분야 예산이 총 6304억 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5683억 원보다 621억 원 증액된 규모로 전체 예산 중 60%를 차지한다. 기초연금, 생계·주거급여 등 보편적 복지 확대와 어르신, 여성, 보육, 장애인 등 지원대상별 복지를 강화하고, ▲대상포진 예방접종 ▲중랑구민 건강한마당 ▲호국보훈기념공간 조성 등 중랑구의 특성화된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둘째로, 활력 넘치는 경제 도시 기반을 조성하는 데에 126억 원을 투자한다. ▲중랑패션지원센터 건립 30억 원 ▲전통시장 및 골목형 상점가 특화사업 12억 원을 투입해 소상공인 및 지역상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또 ‘동행일자리’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 전년 대비 20억 원 증액된 57억 원이 투입된다.
다음으로, 구민의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개발을 위해 903억 원을 편성했다. ▲모아주택 본격 추진 23억 원 ▲지역 및 가로청소관리 189억 원 ▲중화2동 및 혜원여고 주차장 건설사업 84억 원 ▲하수악취 저감사업 5억 원 ▲공동주택 지원사업 7억 원 ▲망우로 디자인 가로등 설치사업 5억 원 등 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205억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학교 교육경비 지원을 10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확대하고 공공급식센터 운영, 친환경 급식 및 무상교육 지원 등 미래사회 인재 양성과 교육복지의 조화를 추구한다.
구는 245억 원을 투자하여 문화체육분야 활성화에도 힘쓴다. ▲면목동 도서관 주차장 복합시설 건립 25억 원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12억 원 ▲중랑문화재단, 중랑문화원, 시설관리공단, 체육회 등 문화체육분야 위탁 사업비에 123억 원을 지원한다. 중랑망우공간 하늘정원에 천체관측 장비 및 교육, 여성축구단 창단 및 운영 지원 등 신규사업도 확대한다.
아울러, 주민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청사 센터 건립 투자사업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중랑제2미디어센터 건립 15억 원 ▲중화2동, 면목7동, 면목2동 복합청사 건립에 172억 원을 투자한다.
또 ▲협치학교 및 주민자치회 운영 확대 ▲마을활력소 운영 등을 통해 주민관계망을 구축하고 주민이 구정에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도 힘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올해 재정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주민의 복지와 안전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교육기반 강화에 중점을 두고 2024년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내년에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까지 촘촘히 지원하는 등 구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