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고 싶은데, 계단 올라볼까? ‘이곳’ 아픈 사람은 위험

전종보 기자 2023. 12.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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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르기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대표적 운동이다.

따로 시간을 내 운동하지 않아도 아파트나 회사 등에서 계단을 오르는 것만으로 심폐지구력 향상, 하체 근육 강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모든 운동이 그렇듯,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계단을 오를 경우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릎 관절이 안 좋은 사람이 계단 오르기처럼 무릎에 무게가 실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추벽증후군'을 겪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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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계단 오르기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대표적 운동이다. 따로 시간을 내 운동하지 않아도 아파트나 회사 등에서 계단을 오르는 것만으로 심폐지구력 향상, 하체 근육 강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모든 운동이 그렇듯,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계단을 오를 경우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하체 힘이 약한 고령자나 무릎 관절염 환자, 심폐 기능이 저하된 심장질환자 등은 계단 오르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 힘이 약한 사람이 계단을 오르면 관절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무리해서 계단을 오르다보면 이미 약해진 관절에 계속해서 힘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계단을 조금만 올라도 무릎이 아프다면 관절 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무릎 관절이 안 좋은 사람이 계단 오르기처럼 무릎에 무게가 실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추벽증후군’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추벽은 무릎을 굽히고 펼 때 무릎 앞쪽에서 같이 움직이는 얇은 막이다.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추벽에 염증이 생기면 탄력이 줄고 두꺼워지면서 추벽증후군으로 이어진다. 태생적으로 추벽이 두껍고 단단한 사람, 좌식생활을 오래 해온 사람일수록 추벽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 관절염 환자뿐만이 아니다. 심장병 환자와 균형 감각이 저하된 노인, 빈혈을 자주 겪는 사람들도 계단 오르기 운동을 삼가는 게 좋다. 심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계단을 오르면 심장에 무리가 될 수 있고, 균형 감각이 떨어진 노인이 계단을 오르다가 다리 힘이 풀려 넘어지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빈혈 환자 역시 무리해서 계단을 오를 경우 갑작스럽게 숨이 차거나 정신이 흐릿해지면서 넘어질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면 몸 상태와 신체능력에 맞게 운동해야 한다. 계단을 오를 때는 숨이 차되 대화가 가능하고 땀이 조금 나는 정도가 적당하다. 숨이 심하게 차거나 허벅지, 종아리가 아플 때는 휴식을 취하며, 휴식 후 5분 정도 평지를 걸은 뒤 다시 계단을 오르도록 한다. 계단을 오르던 중 다리 힘이 풀리거나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그 자리에 앉아 쉬면서 도움을 요청하고, 이후 보호자를 동반한 상태에서 난간을 잡고 내려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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