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한노인회에 민경우 논란 빠른 사과…이재명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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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경우 비대위원의 노인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직접 대한노인회장에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김 전 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를 했지만 이미 사건 발생 후 3일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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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사과 후 새해 만남 일정 조율
민경우도 '노인비하' 논란 재차 사과
김은경 논란 외면했던 이재명과 차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경우 비대위원의 노인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직접 대한노인회장에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제기된 지 하루 만의 발 빠른 조치였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29일 오전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 위원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사과했다. 한 위원장은 가급적 빠른 시기에 대한노인회를 직접 방문하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됐던 민 위원의 '노인비하' 발언에 대해서는 "그 취지가 아니라고 (당에서) 대응을 했고 본인이 사과를 드렸다"면서 "특히 어르신들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선 부적절한 발언이고 정말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실한 입장을 취재진들에게 밝히기도 했다.
민 위원은 지난 10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설화에 휩싸인 상태다. 민 위원은 당시 방송에서 사과를 했으며. 논란이 커지자 재차 고개를 숙이며 수습에 나섰다.
전날 열린 첫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그는 "과거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을 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386 세대가 나이와 지휘로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방송에서) 그 발언을 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사과했다"며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몸을 낮췄다. 처음 비판이 제기됐던 지난 28일에도 민 위원은 국민의힘을 통해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사의를 밝혔었다.
한 위원장의 발 빠른 입장 정리와 후속 대응은 비슷한 사안에서 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태도와 차별화 돼 주목된다.
지난 8월 김은경 당시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청년 좌담회에서 자신의 아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남은 수명(여명)에 비례한 투표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가 '노인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김 전 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를 했지만 이미 사건 발생 후 3일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더구나 이 대표는 간접적으로 '유감' 정도만 표명했을 뿐 끝내 나서지 않았다. 친명 진영에서는 "당사자들이 다 사과를 하지 않았느냐"며 이 대표 책임론에 선을 그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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