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한노인회에 민경우 논란 빠른 사과…이재명과 달랐다

정계성 2023. 12. 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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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경우 비대위원의 노인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직접 대한노인회장에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김 전 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를 했지만 이미 사건 발생 후 3일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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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논란 하루 만에 대한노인회에 전화
직접 사과 후 새해 만남 일정 조율
민경우도 '노인비하' 논란 재차 사과
김은경 논란 외면했던 이재명과 차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경우 비대위원의 노인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직접 대한노인회장에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제기된 지 하루 만의 발 빠른 조치였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29일 오전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 위원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사과했다. 한 위원장은 가급적 빠른 시기에 대한노인회를 직접 방문하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됐던 민 위원의 '노인비하' 발언에 대해서는 "그 취지가 아니라고 (당에서) 대응을 했고 본인이 사과를 드렸다"면서 "특히 어르신들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선 부적절한 발언이고 정말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실한 입장을 취재진들에게 밝히기도 했다.

민 위원은 지난 10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설화에 휩싸인 상태다. 민 위원은 당시 방송에서 사과를 했으며. 논란이 커지자 재차 고개를 숙이며 수습에 나섰다.

전날 열린 첫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그는 "과거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을 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386 세대가 나이와 지휘로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방송에서) 그 발언을 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사과했다"며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몸을 낮췄다. 처음 비판이 제기됐던 지난 28일에도 민 위원은 국민의힘을 통해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사의를 밝혔었다.

한 위원장의 발 빠른 입장 정리와 후속 대응은 비슷한 사안에서 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태도와 차별화 돼 주목된다.

지난 8월 김은경 당시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청년 좌담회에서 자신의 아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남은 수명(여명)에 비례한 투표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가 '노인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김 전 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를 했지만 이미 사건 발생 후 3일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더구나 이 대표는 간접적으로 '유감' 정도만 표명했을 뿐 끝내 나서지 않았다. 친명 진영에서는 "당사자들이 다 사과를 하지 않았느냐"며 이 대표 책임론에 선을 그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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