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반나체 파티했다가…공연·광고 다 날린 러 연예인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와중에 '반나체 파티'를 열어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 방송인이 결국 벌금을 물게 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지방법원은 이 파티를 주선한 러시아 방송인 겸 인플루언서 아나스타시야 이블리바에게 지난 28일 공공질서를 어긴 점이 인정된다며 10만 루블(약 143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블리바는 지난 20일 모스크바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인기가수 키르코로프와 래퍼 바시오 등 유명 인사들이 란제리 같은 속옷을 입고 즐기는 파티를 개최했다.
당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는 친정부 블로거와 정치인 등은 군인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데 유명인들이 이런 파티를 할 수 있냐며 비난했다.
이에 이블리바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두 번째 기회를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파티 티켓 판매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맨몸에 양말만 신은 채 파티에 참석했다가 풍기 문란 혐의로 체포된 래퍼 바시오는 15일간의 구금에 처했다. 파티에 참석한 다른 유명 인사들도 공연이나 광고 계약이 취소되는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의 팝스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좋아한다고 알려진 필리프 크르코로프는 "누구나 잘못된 문을 통과하는 순간이 있다"며 문제의 파티에 참석한 것은 실수라고 호소했다.
시민 22명은 '도덕적 피해'를 이유로 들며 파티 주최자가 우크라이나전 참전자 후원단체에 10억 루블(약 143억원)을 기부할 것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크렘린궁은 나체 파티 논란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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