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이적' 드디어 성사되나…레알 음바페 영입 재추진, 보너스만 1900억

김명석 2023. 12. 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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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TG
마르코 아센시오(왼쪽)와 킬리안 음바페. 사진=파리생제르맹(PSG)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영입을 재추진한다. 사이닝보너스만 무려 1억 3000만 유로(약 1879억원). 다만 선수 측이 이적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보여 주지 않는다면 더 이상 끌려다니지는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30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다음 주 음바페 측과 접촉할 예정이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할 의향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애매한 답변은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음바페 측은 몇 달 전에 1월 초에 논의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규정에 따라 음바페는 이제 공개적으로 새로운 구단과 이적 협상에 나설 수 있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는 3년 전 당시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만료를 앞둔 다비드 알라바의 영입을 미리 확정한 뒤, 알라바와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이 끝나자마자 영입을 성사시킨 전례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가능한 한 빨리 음바페와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여름에도 음바페 영입 직전 선수 측의 거부로 영입이 무산된 바 있는 만큼 이번엔 단호한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닝 보너스와 연봉 등 조건도 앞선 협상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우선 연봉은 2600만 유로(약 374억원), 사이닝 보너스는 1억 3000만 유로에 달한다. 음바페가 PSG와 계약을 마치고 이적하면 구단 간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레알 마드리드는 막대한 사이닝 보너스를 선수 측에게 보장할 예정이다.

파리 생제르맹 음바페. 사진=파리생제르맹 SNS

마르카는 다만 “이를 상향 조정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 연봉 구조에 부합하는 것으로, 자칫 구단 내부에서 불만이 발생할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을 쓴 규모”라며 “물론 세계 최고의 선수인 만큼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되겠으나 당초 계획된 연봉을 초과해서 지급할 계획은 없다. PSG가 음바페에게 새로 보장하게 될 천문학적인 연봉과 경쟁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음바페 영입을 추진해 왔지만, 이번만큼은 단호한 자세를 취하는 건 이미 계약 직전 선수 측의 거절로 영입이 무산됐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접촉에서 확실한 계약 의사를 전달하지 않고 애매한 입장을 고수한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앞으로 음바페 영입전에서 완전히 발을 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는 한 차례 겪었던 불쾌한 경험을 반복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만약 음바페와의 계약에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구단에서 뛰는 것을 포기한다고 간주할 것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지난해 5월 당시만큼 음바페 영입이 시급하고 절실한 영입은 아니라는 의견이 있다”고 강조했다. 굳이 음바페를 영입하지 않더라도 잠재력을 폭발시킨 주드 벨링엄뿐만 아니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장기적으로 엔드릭의 발전 가능성, 나아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영입 가능성 등 굳이 음바페 영입에만 집중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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