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vs 20만원…카카오택시 대항마 됐다, 대구로택시의 비결
대구시가 만든 대구 공공택시앱 ‘대구로택시’가 출시 1년 만에 카카오택시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시한 대구로택시가 하루 평균 7000~1만건의 호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3만4000건으로 하루 평균 7800건에 달했다. 현재 대구 지역 하루 평균 택시 호출량이 4만6900여 건인데, 카카오택시 시장점유율이 80~81%고 대구로택시는 16%, 나머지는 한마음콜 등 전화 호출 방식이 차지하고 있다.
대구로택시 1년만 점유율 16% 껑충
이 실적은 전국 10여개 자치단체 택시공공앱 중 최고다. 대구로택시 시민 가입자 수는 51만명으로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많다. 지난 10월 호출량을 비교하면 대구로택시는 23만1000건을 달성했고, 2021년 12월 출시한 부산 ‘동백택시’가 21만건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2021년 11월 출시한 인천 ‘이음택시’는 7만5000건을, 앞서 2016년 3월 출시한 ‘용인앱택시’는 8만1000건을 기록했다.
공공택시앱 1등 비결은
대구로택시 성공비결은 낮은 수수료와 안전귀가서비스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대구로택시는 서비스 시작 6개월 동안 중개 수수료가 무료였다. 택시 기사는 6개월 이후엔 콜 당 200원씩 월 최대 3만원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반면 서비스 초기 카카오 앱을 이용하는 법인택시는 월 400만원을 벌면 매월 18만∼20만원을 수수료 등 명목으로 부담하는 것으로 대구시는 분석했다.
‘안전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택시 이용객은 택시 이용 정보를 가족이나 지인 등 최대 3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다. 또 어린이나 노인 등을 위해 호출과 결제를 대신해 주는 ‘제3자 택시지원서비스’ 기능도 있다. 이때 호출요금도 별도로 없다. 대구시는 앞으로 지속적인 시스템 안정화, 24시간 AI 콜센터 운영, 우수기사 선정 이벤트 등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카카오 과도한 수수료 지적 나선 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는 지자체 중 유일하게 택시호출시장을 대기업 독점구조에서 경쟁구조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공정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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