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1400만원 번다는 인스타 ‘그녀’의 정체[★★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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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 머리를 한 25세의 스페인 여성 아이타나 로페즈가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멋진 사진에는 24만명이 넘는 팔로워들이 찬사를 보낸다.
로페즈의 한달 수입은 많게는 1만유로(약 1428만원)가 넘는다.
흑인 혼혈인 미켈라의 팔로워 수는 269만명에 달한다.
크루즈 CEO는 "500만명 가량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유명한 라틴 아메리카 배우가 DM을 보냈다"며 "그는 로페즈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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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란 여지 없고 비용도 훨씬 저렴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와도 협업
낮에는 헬스장에서 탄탄한 몸을 만들고, 밤에는 화려한 모습으로 외출해 칵테일을 즐기는 모습의 사진들에 팔로워들은 ‘좋아요(하트)’를 누른다.
기업들의 광고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로페즈의 한달 수입은 많게는 1만유로(약 1428만원)가 넘는다. 최근에는 한 스포츠음료 브랜드의 모델로도 선정됐다.
그녀는 실제 인물이 아니라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낸 스페인 최초 AI 인플루언서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뜨거운 인기와 따박따박 들어오는 수입은 ‘진짜’다.
로페즈를 만든 사람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 모델 에이전시 ‘더 클루리스’의 설립자 루벤 크루즈다. 그는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인간 인플루언서와 일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AI 인플루언서를 만들기로 결정했는데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CEO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문제들로 인해 보류되거나 취소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그 중 많은 문제들이 인플루언서나 모델의 잘못이었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언서와 일할 때 들어가는 비용도 나날이 급증하면서 큰 부담이 됐다.
그는 “이기적인 사람, 광증이 있는 사람, 그저 포즈를 취해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었다”며 “그렇게 ‘괴물’이 만들어졌는데, 괴물이되 아름다운 괴물이다”고 밝혔다.
광고뿐만 아니라 더 클루리스는 포토샵을 사용해 만든 란제리를 입은 로페즈의 사진을 온리팬스와 비슷한 구독 플랫폼인 팬뷰(Fanvue)에도 올려 이익을 얻고 있다.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AI 인플루언서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은 소셜미디어와 성인 콘텐츠 플랫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페즈와 펠레그리니는 210억달러(약 2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콘텐츠 제작 경제 시장에 진입한 수많은 AI 버추얼 인플루언서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FT는 전했다.
인간 인플루언서들은 AI 인플루언서라는 디지털경쟁자 등장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특히 실제 인간과 AI 모델 사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더 클루리스는 로페즈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해시태그에 AI 모델이라는 것을 적어놨다. 하지만 다른 많은 AI 인플루언서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누녜스 CEO는 “우리는 그녀가 AI에 의해 만들어진 모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나 그녀의 추종자들 대부분은 그녀의 진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그녀의 존재를 진심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로페즈를 실제 인간으로 착각해 데이트를 신청하는 다이렉트 메세지(DM)를 보내는 유명인사들도 있었다.
크루즈 CEO는 “500만명 가량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유명한 라틴 아메리카 배우가 DM을 보냈다”며 “그는 로페즈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많은 AI 인플루언서들이 지나치게 선정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는 것에 대한 비판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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