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푹 쉬어' 알힐랄, 장기부상에도 20연승 질주… '호날두 맹추격' 미트로비치 또 골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알힐랄). 알힐랄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의 알힐랄이 간판스타 네이마르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무려 20연승을 달렸다. 남은 선수들로도 충분히 화려한 라인업을 조르제 제주스 감독이 잘 이끌고 있다.

30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사우디 프로 리그 19라운드를 가진 알힐랄이 알파이하에 2-0으로 승리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찌만, 사우디 대표 수비수 알리 알불라이히가 후반 41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간판 스트라이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페널티킥 쐐기골이 나오며 알힐랄이 기어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무려 공식전 20연승이다. 지난 9월 말 프로 리그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이후 3개월 동안 전승을 달렸다. 프로 리그에서 12승, 자국 컵대회인 킹스컵에서 3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5승을 거뒀다.

그 결과 현재 프로 리그에서 17승 2무로 선두에 올라 있다. 무패 행진 중인 팀은 알힐랄 하나뿐이다. 선두권에서 경쟁하는 알나스르, 알아흘리를 모두 직접 꺾었으니 무패행진은 자신만 남을 수밖에 없었다. 2위 알나스르보다 한 경기 더 치른 가운데 승점차를 10점으로 벌렸다.

간판 스타로 삼기 위해 영입한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이탈했는데도 팀의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지난 여름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자금지원으로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영입된 가운데, 31세 네이마르는 실력과 명성 모두 세계 최고인데다 나이가 한창때라는 점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였다. 36세 카림 벤제마, 38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기대가 컸다. 그러나 부상을 달고 있는 상태에서 영입됐고, 데뷔전을 치른지 얼마 안 된 10월 A매치에서 브라질 대표로 우루과이를 상대하다 십자인대 및 반월판 부상을 입어 이번 시즌을 다 날려버렸다.

네이마르(알힐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우콩(알힐랄). 알힐랄 트위터 캡처

대신 세르비아 대표 스트라이커 미트로비치가 현재까지 17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 호날두를 2골 차로 추격 중이다. 페널티킥 비중이 많긴 하지만, 사우디에 온 여러 스타 중에서도 유독 존재감이 크다는 건 분명하다. 미트로비치는 지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리그 43골을 몰아치면서 약간 낮은 레벨에서 더 날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바 있는데, 사우디에서도 마찬가지다. 정확히 경기당 1골을 기록 중이다.

알힐랄은 ACL 16강에서 이란 강호 세파한을 만난다. ACL 통산 4회 우승으로 포항스틸러스를 제치고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으며, 특히 장현수가 소속돼 있던 2021년 포항과 결승 맞대결에서 승리했던 팀이다.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수단이 강해진 지금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을 노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