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토트넘이 4강에 든다고?"…'이해 못한다'는 앙리의 반응, 과연?

이태승 기자 2023. 12.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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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토트넘 홋스퍼의 스타 공격수 출신 저메인 데포에게 당혹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데포가 올 시즌 토트넘이 4위 내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데포는 4강에 대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토트넘, 아스널"이라 예측, 주변인들의 놀라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에 데포는 "토트넘이 왜?"라며 앙리의 반응에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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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아스널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토트넘 홋스퍼의 스타 공격수 출신 저메인 데포에게 당혹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데포가 올 시즌 토트넘이 4위 내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이런 반응은 29일(한국시간) 열린 토트넘-브라이턴 맞대결로 치러진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 종료 뒤 나타났다.

해당 경기가 끝나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방송에 출연, 경기 강평을 내리던 두 사람과 또 다른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올 시즌 리그 순위에 대해서 예측했다.

데포는 4강에 대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토트넘, 아스널"이라 예측, 주변인들의 놀라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앙리는 놀랍다는 반응 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당황한 듯 했다. 앙리는 데포에게 재차 "뭐라고? 토트넘?"이라 물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이에 데포는 "토트넘이 왜?"라며 앙리의 반응에 받아쳤다.


다만 앙리의 반문 또한 이해가 간다는 반응도 나왔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해당 소식을 전하며 "앙리가 토트넘에게 면박을 준 것은 토트넘과 브라이턴의 경기가 끝난 지 한시간도 지나지 않았을 때"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해당 경기서 4실점을 내주고 뒤늦게 2골을 기록했으나 참패했다.

앙리는 순위를 예측해달라는 시어러의 간곡한 부탁이 이어졌음에도 완강히 거절했다. 그는 시어러에게 "대답하지 않겠다"며 "날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도 좋다. 나는 언제나 내 예측을 축제 기간 이후에 밝힌다"고 했다. 연말과 연초 기간 이후에 리그 최종 순위가 시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때서야 예측을 한다는 이야기다.

앙리는 "2월 즈음에 다시 질문하라"며 "그전까지 리그 향방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행동의 이유는 확실한 근거 없이 던지는 예측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앙리는 "모두가 (순위에 대해서) 단순히 추측할 뿐"이라며 "난 추측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친정팀 아스널의 순항에는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 비록 아스널이 19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만나 0-2 패배를 당해 리그 2위로 내려앉았지만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호평을 남긴 것이다.

앙리는 "우리가 크리스마스 당일에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을 땐 항상 졌다. 그러나 이번 크리스마스엔 1위로 마무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기쁘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1위를 기록하는 팀은 보통 해당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992/93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후 16번의 크리스마스 1위 팀이 최종적으로 리그를 우승하는 역사가 쓰였다. 다만 아스널은 크리스마스에 1위를 하고도 단 한번도 리그 우승을 차지해본 적이 없는데 올 시즌을 제외하고 2002/03시즌, 2007/08시즌, 2022/23시즌 모두 크리스마스 당일에 리그 1위를 찍었으나 다른 구단에 우승을 내줬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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