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산 출렁다리까지 '에스컬레이터' 탄다…짜릿한 비경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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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공정률 현재 92%
전국 ‘최초ㆍ최고ㆍ최장’ 산악용 에스컬레이터를 내년엔 탈 수 있을까. 강원 원주시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소금산그랜드 핫플레이스 조성사업이 마지막 단계다.
29일 원주시에 따르면 소금산 그랜드밸리 2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인 산악용 에스컬레이터와 케이블카·통합건축물이 내년에 준공한다. 특히 내년 상반기 운영이 목표인 전국 최초 산악용 에스컬레이터 공정률은 현재 92%를 보인다.
이 에스컬레이터가 들어서면 탑승장에서 울렁다리 입구까지 285m 구간을 편안하게 왕복할 수 있다. 울렁다리 종점부에는 광장이 조성되고 간현관광지 입구에서 출렁다리까지 이동할 수 있는 케이블카도 운행된다. 초속 5m의 속도로 탑승장에서 출렁다리까지 972m 구간을 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10인승 캐빈 22대로 운영하는 케이블카는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원주시는 케이블카 탑승장과 첨단그린스마트센터(ICT전시관), 내수면 생태전시관(수족관) 등으로 구성된 통합건축물도 내년 연말까지 만들어 소금산 그랜드 밸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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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렁다리 종점부 광장 내년 1월 준공 예정
울렁다리 종점부 광장 조성이 가장 먼저다. 내년 1월 중에 마무리해 관광객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울렁다리의 경우 지난해 11월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교량구조공학회(IABSE)가 우수구조물로 선정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실제 올해 소금산 그랜드 밸리를 찾은 관광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76% 수준까지 회복했다. 관광객 중 90% 이상이 외지에서 왔다고 한다. 지난 9월 소금산 그랜드 밸리를 찾았던 박모(70·여)씨는 “주변에 즐길 거리가 많아 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며 “낮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걷고 밤에는 음악 분수 등 다양한 쇼를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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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산은 '작은 금강산'으로 불려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있는 간현관광지는 섬강ㆍ삼산천을 끼고 있어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강 양쪽으로 바위가 병풍처럼 절벽을 이루고 기암괴석, 울창한 숲, 짙푸른 강물, 넓은 백사장이 어울려있다.
여기에 2018년 1월 간현관광지 계곡에 높이 100m, 길이 200m로 조성한 소금산 출렁다리는 ‘짜릿하게 즐기는 비경’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소금산을 중심으로 출렁다리를 건너면 하늘정원, 데크 산책로, 소금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 등으로 이어진다. 소금잔도는 높은 암벽에 설치한 보도인데 높이 200m, 길이 363m로 조성됐다. 소금산 정상부 절벽을 따라 이어진 아슬아슬한 길을 걸으며 중국의 유명 관광지인 장자제(張家界) 못지않은 아찔함과 풍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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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관광 코스 '나오라 쇼' 큰 인기
스카이타워는 150m 상공에서 소금산과 간현관광지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울렁다리는 높이 100m에 길이 404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보행 현수교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에서만 볼 수 있는 야간 관광 코스 ‘나오라 쇼’(Night of Light Show)도 인기다. 나오라 쇼는 경관조명ㆍ미디어파사드ㆍ음악 분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미디어파사드는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반사되는 시설물에 LED 조명을 비춰 다양한 콘텐트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원주시는 소금산 출렁다리 아래 폭 250m, 높이 70m의 자연암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지역의 대표 설화인 ‘은혜 갚은 꿩’ 등 다양한 콘텐트를 상영하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주 대표 관광지인 소금산 그랜드밸리 2단계 조성으로 특색있고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 거리를 강화해 1000만명 관광객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원주=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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