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동행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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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워 본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보았을 법한 경험이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내 옆에 있던 아이가 부모의 시선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아찔한 사건입니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아이가 사라졌습니다.
자기에게 맡겨진 평범한 일상을 묵묵하게 순종해 받드신 예수님처럼 나에게 주어진 일상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예수님과 동행하는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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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워 본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보았을 법한 경험이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내 옆에 있던 아이가 부모의 시선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아찔한 사건입니다. 저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습니다. 딸 아이가 서너 살 때쯤 모처럼 휴일을 맞아 놀이공원에 데려갔습니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아이가 사라졌습니다. 불과 10초 남짓한 짧은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엄습한 두려움과 절망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고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다행히도 아이는 가까운 곳에서 엄마를 부르며 혼자 울고 있었습니다.
성경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가요.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유년 시절에 대해 유일한 단서를 제공해 주는 성경입니다. ‘예수께서 열 두 살 되었을 때’ 즉 유월절을 맞아 예수님이 부모와 함께 예루살렘을 방문하셨을 때 생긴 일입니다. 유월절 절기를 모두 마치고 가족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하루쯤 지나서 당연히 동행 중인 줄로 믿고 있었던 예수님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주일 예배 잘 나가고 헌금 생활 잘하고 교회 봉사도 열심히 하니까 당연히 나는 예수님과 동행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예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님 없이도 너무 잘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잃어버린 예수님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본문 46절 말씀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를 토대로 그 길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예배’를 통해 예수님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찾은 곳은 성전이었습니다. 성전은 예배의 장소입니다. 우리도 잃어버린 예수님을 다시 찾으려면 먼저 내 삶에 무너진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감격하며 예배를 드린 게 언제입니까. 눈물로 예배를 드린 게 언제입니까. 열정으로 예배를 드린 게 언제입니까. 우리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그곳에 예수님은 계십니다.
둘째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성경 교사들(랍비)과 성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잃어버린 예수님을 다시 만나려면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분으로 예수님이 말씀이시고 말씀이 곧 예수님이십니다. 지금은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셋째 ‘복음’을 통해 예수님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잃어버린 때는 유월절이었습니다. 유월절의 참 주인이신 예수님을 잃어버리고 다시 찾은 날이 3일 후입니다. 성경에서 3일은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바로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이 장사된 지 3일 후였습니다. 우리도 잃어버린 예수님을 다시 찾으려면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눅 2:51) 조금은 엉뚱해 보이는 이 사건이 있은 후 예수님은 가족들과 함께 나사렛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잃어버린 예수님을 다시 만나게 되는 곳은 ‘나의 일상’입니다. 자기에게 맡겨진 평범한 일상을 묵묵하게 순종해 받드신 예수님처럼 나에게 주어진 일상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예수님과 동행하는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곽병훈 나의교회 목사
◇나의교회는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소속으로 서울 마포구 신촌에 자리하고 있으며 복음으로 캠퍼스와 청년들을 깨우고 세우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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