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겨울밤을 활용한 전방위적 나이트 케어 가이드

김선영 2023. 12.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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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EEP TIGHT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를 켜고 습관처럼 커피를 마신다. 찌뿌둥한 몸과 마음을 깨우기 위한 방법인 셈. 불철주야 계속되는 야근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축적된 현대인은 ‘온종일 몸이 무겁다’ ‘잠을 자도 피곤이 가시지 않는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밤에 ‘푹잠’을 자지 못하니 낮 동안 생산성이 저하되는 건 당연지사. 〈완전탈출 만성피로〉 저자이자 순환기내과 전문의 스기오카 주지는 “피로가 쌓이면 아무리 잠을 오래 자도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고 마음의 병을 앓기 쉽죠. 피부 피로와 신체 피로, 뇌 피로 등 각종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선 우리 몸의 ‘호르몬 탱크’를 가득 채워야 해요”라고 설명한다. 당장 별문제 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밤사이 수면 컨디션은 낮 동안의 업무 효율성은 물론 스트레스와 걱정, 불안 등을 조절하는 기능과 직결된다. 단순히 오랜 시간 잠자는 게 아닌, 질 좋은 수면을 취하기 위해선 매일 작은 습관을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잠들기 최소 3시간 전에 저녁 식사를 끝내고, 침대에 스마트폰을 가져가지 말라는 얘기는 귀에 박힐 만큼 들었을 터. 스기오카 주지 박사는 위에서 언급한 호르몬 탱크를 채우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엡솜 솔트(Epsom Salt)를 활용한 입욕을 제안한다. 기네스 팰트로와 제니퍼 로렌스 등 할리우드 셀럽들의 반신욕 비법으로 유명한 엡솜 솔트는 염분을 함유하지 않은 마그네슘 덩어리로,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영양제를 먹는 게 더 낫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마그네슘은 다른 영양소와 달리 먹는 것보다 피부를 통한 흡수율이 더 높다. 덕분에 입욕에 활용하면 근육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해독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신경이 뾰족하게 곤두서 있다면 귓바퀴 위쪽에 자리한 신문혈을 ‘꾹’ 누르며 마사지하자. 약 30초간의 귀 마사지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의 분비가 저하돼 마음이 한결 진정된다.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있을 때마다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면 몸과 마음의 속도를 늦추는 ‘4-7-8’ 호흡법을 실천해 보길. 4초간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7초간 참았다가 8초 동안 입으로 숨을 내쉬는 방법인데, 앞니 바로 뒤의 입천장에 혀끝을 대고 숨을 내뱉을 때 나는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어루만져준다. 오직 본인의 들숨과 날숨에만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잠들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플래티늄 래어 오뜨-레쥬베네이션 마스크, 2백34만8천원대, La Prairie.
나이트 크림, 45만9천원, Dr. Barbara Sturm.
디올 프레스티지 르 밤 드 미뉘, 79만원대, Dior Beauty.
「 PERFECT NIGHTTIME 」
수면의 질을 높여 복잡한 마음을 다스렸다면, 이제는 한 첩의 보약 같은 나이트 스킨케어 루틴을 통해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릴 차례. 1월, 크리스챤 디올 뷰티에서 선보이는 나이트 크림은 나이가 들수록 저하되는 피부의 싱크로나이저 기능에 주목했다. 밤을 맞이한 피부는 생체시계를 다시 맞추고 낮 시간 동안 잃어버린 생기 충전과 회복에 집중하는데, 디올 사이언스는 나이가 들수록 피부 싱크로나이저 기능이 저하돼 피부 시간을 동기화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노화가 빨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에 디올은 20년간의 연구 끝에 로즈 드 그랑빌의 필수 분자 중 밤에만 생성되는 7개 분자와 낮보다 밤에 더 풍성하게 만들어지는 8개 분자를 발견해 ‘마데카식애시드’를 탄생시켰고, 이를 디올 프레스티지의 시그너처인 로사펩타이드의 장미 분자와 결합해 ‘로사펩타이드 드 미뉘’라는 활성 성분을 개발했다. 밤 시간에 특화된 이 성분은 저하된 피부 싱크로나이저 기능을 부스팅하고 활력을 채워 다음 날 아침 한결 맑고 환한 피부와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헤일리 비버와 빅토리아 베컴, 킴 카다시언 등 내로라하는 셀러브리티들의 피부 주치의이자 그 이름 자체가 스킨케어 브랜드인 닥터 바바라 스텀은 최근 수분 손실을 방지하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나이트 크림을 출시했다. 글루타티온과 오메가 3, 비타민 A·E·C를 풍부하게 함유한 마치현 추출물과 최적의 비율로 배합된 식물성 오일이 낮 동안 처질 대로 처진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려주는 제품. 라프레리와 겔랑은 겨울밤이라는 긴 시간을 활용해 피부 생기와 활력을 집중적으로 샘솟게 하는 제품을 선보인다. 라프레리의 최상위 컬렉션인 플래티늄 래어 라인의 신상 투 스텝 마스크는 피부 에너지를 채우고 탄력과 생기를 촘촘하게 채우는 데 집중한다. 매크로 인퓨전 테크놀로지를 통해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을 피부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한 뒤 브랜드 고유의 플래티늄 멀티펩타이드와 쎌루라 컴플렉스를 흡수시켜 효과를 극대화하는 식. 일주일에 두세 번 사용하는 것만으로 건강한 생기가 피부 속에서부터 차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겔랑은 양자생물학 연구와 새로운 골드 노빌레 오키드를 결합한 세럼과 크림을 출시한다. ‘양자’란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단위로, 피부 세포는 극미량의 양자 수준에서 빛을 방출하는데 나이가 듦에 따라 빛의 방출량이 적어져 피부 톤이 어둡고 칙칙해진다. 이에 겔랑연구소는 양자생물학에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한 체코 팔라츠키 대학과 협업해 양자 빛 방출에 관여하는 골드 퀀텀™ 테크놀로지를 개발했고, 이를 스킨케어에 적용해 아주 미세한 수준에서 젊은 세포의 양자광을 되살려 피부 활력을 눈에 띄게 개선하는 제품을 내놓게 된 것. 크림 단상자를 열면 겔랑 페이셜리스트가 개발한 괄사가 들어 있는데, 이를 활용해 원하는 피부 효능에 따라 마사지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피부 빛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손가락 끝에 크림을 소량 덜어 데워준 뒤 양손으로 얼굴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동시에 펴 바르고, 괄사의 곡선 부분을 얼굴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밀어준 후 아래쪽으로 부드럽게 쓸어내리면서 마무리하자. 페이스 라인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괄사의 중앙 부분을 턱과 광대뼈에 밀착시킨 뒤 수평으로 부드럽게 움직이며 마사지하고, 괄사의 가장자리를 활용해 주름을 가로질러 문지를 것.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기나긴 1월의 겨울밤은 그야말로 피부를 충만하게 가꿀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다.
수블리마지 렉스트레 드 뉘, 83만원, Chanel.
나스 스킨 라이트 리플렉팅 리스토레티브 나이트 트리트먼트, 12만8천원대, Nars.
오키드 임페리얼 골드 노빌레 프로디저스 리제너레성스 컴플리트 케어 크림 라 크렘므, 1백7만2천원, Guer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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