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니들 때문이야!"…아스널 옛 스카우트, '유망주' 음바페 영입 실패→'토트넘 탓' 주장

나승우 기자 2023. 12. 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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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전 스카우트가 지난 2016년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 때문에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영국 더선은 29일(한국시간) "과거 아스널에서 스카우트로 일했던 질 그리만디는 라이벌 토트넘이 지난 2016년 음바페 영입 과정에서 아스널이 그를 놓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혔다"라고 7년 전 일화를 전했다.

더선에 따르면 그리만디는 당시 아스널이 음바페를 영입할 수 없었던 이유가 토트넘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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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스널 전 스카우트가 지난 2016년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 때문에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영국 더선은 29일(한국시간) "과거 아스널에서 스카우트로 일했던 질 그리만디는 라이벌 토트넘이 지난 2016년 음바페 영입 과정에서 아스널이 그를 놓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혔다"라고 7년 전 일화를 전했다.

2016/17시즌 프랑스 AS모나코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음바페는 그 시즌 모나코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올려놓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불과 17세의 나이였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강팀들을 상대로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리그에서도 29경기에 출전해 15골11도움을 올려 모나코를 리그1 우승으로 이끌었다. 모나코에서 전 유럽이 주목하는 대형 유망주로 떠오른 음바페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임대 후 이적 형식으로 같은 리그 소속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PSG로 이적한 후에도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 한 음바페는 통산 282경기 233골100도움으로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등극해 레전드가 됐다.

지금까지의 역사가 쓰이지 않을 수도 있었다. 음바페는 본격적으로 재능을 폭발시킨 2016/17시즌을 앞두고 모나코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할 뻔 했다. 실제로 당시 아스널을 이끌고 있던 프랑스 출신 감독 아르센 벵거가 음바페를 강력하게 원했다. 음바페도 아스널 구단 훈련장을 방문하는 등 아스널 이적을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더선에 따르면 그리만디는 당시 아스널이 음바페를 영입할 수 없었던 이유가 토트넘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리만디는 래드브록스 팬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음바페를 설득하고자 했다. 런던에서 훈련장을 방문한 음바페와 그의 부모님을 만났다. 벵거 감독과 함께 음바페를 보러 프랑스를 찾아가기도 했다"라면서 "음바페를 설득하려고 노력했지만 당시 상황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니었다"라고 7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음바페와 미팅은 우리가 리그 홈 경기에서 스완지에게 막 패한 다음 날에 열렸다. 불과 3윌 뒤에는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가 있었다. 타이밍이 분명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홈 경기 패배로 분위기가 좋지 않던 상황에서 최대 라이벌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가 예정돼 음바페에 신경을 온전히 쏟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시도했고, 음바페를 영입하는 게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우리가 제시한 프로젝트를 거절했다. 그는 모나코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음바페가 14살이던 2013년에도 한 차례 접촉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만디는 "음바페는 2013년 6월에 모나코와 계약 만료될 예정이었다. 우리는 그 해 2월에 음바페를 만났다. 음바페가 합류하도록 설득했다면 음바페는 분명 구단 역사를 바꿨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도 음바페는 모나코를 결정했다"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음바페는 훗날 아스널로 이적하고 싶었던 건 사실이었다고 인정했다.

지난 2021년 음바페는 "난 훌륭한 감독인 벵거와 만났다. 벵거는 프랑스에서 좋은 평판을 갖고 있고, 모두가 존경하며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나도 벵거의 지도를 받는 걸 꿈꿨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난 모든 클럽의 장점과 단점을 저울질했다. 장기적인 결정이어야 했다. 난 발전하기 위해 PSG에 가기로 결심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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