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열차제어시스템', 장영실상 수상…국내 최초 유럽 표준 사양 충족
현대로템이 개발한 열차제어시스템인 '무선통신기반 차상 열차 자동제어시스템(KTCS-2)'이 올해 52주차 'IR(Industrial Research)52 장영실상'의 수상 제품으로 선정됐다.
IR52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상으로 우수 신기술 제품 및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조직을 선정해 1년 52주 동안 매주 1건씩 시상된다. 지난 1991년 처음 제정된 이래 국내 산업기술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현대로템의 KTCS-2 시스템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표준 열차제어시스템으로 열차와 지상 신호 정보를 종합해 차량 간격과 위치를 연속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수송성 증대는 물론 운행 안전 확보에도 유용하다.
그동안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은 국산 제품이 없어 전량 해외에 의존해왔으나 KTCS-2의 개발로 국산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 시대를 열게 됐다.
KTCS-2는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으로는 세계 최초로 철도용 4세대 무선통신 LTE-R을 적용해 기존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유럽 표준 사양인 ‘ETCS(European Train Control System) Level 2’를 충족함과 함께 기존 해외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을 확보해 글로벌 열차제어시스템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갖췄다.
아울러 철도분야 글로벌 안전무결성 인증인 ‘SIL(Safety Integrity Level)’ 평가 결과 최고 등급인 ‘SIL 4’를 획득하는 등 안전성에 있어서도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성능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알고리즘 및 시스템 설계부터 실제 열차에 탑재해 시범 운행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KTCS-2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지난 2012년 KTCS-2 개발을 위한 국토교통부의 국가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해 2018년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협조로 실제 KTX 열차에 탑재해 시범 운행을 완료한 바 있다.
올 10월에는 KTCS-2가 탑재된 열차가 전라선에서 처음으로 영업운행에 투입되는 등 상용화도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열차제어시스템 기술력이 입증됐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KTCS-2를 필두로 국내 고속철도를 비롯한 GTX, 일반 철도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련 기술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 '부산銀·경남銀' 지역상생 민생금융지원 추진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29일 최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의 구체적 추진을 통해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은 지난 12월21일 은행권 공동으로 발표한 2조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은행권 전체가 참여하는 1.6조원 규모 개인사업자 이자환급의 ‘공통 프로그램’과 각 은행별로 취약계층 지원을 실시하는 4000억원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분담액은 총 832억원(부산은행 525억원, 경남은행 307억원)으로 △공통 프로그램은 은행연합회 기준(대출금 2억원, 1년간 4% 초과 이자납부액의 90%, 최대 300만원)에 따른 개인사업자대출 이자 캐시백 △자율 프로그램은 이자환급 이외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지원, 보증기관 출연 등으로 추진하게 된다.
특히 △공통 프로그램은 내년도 2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며 △자율 프로그램은 1분기 중 계획 수립 및 2024년 내 집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고금리 여파 및 지역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한 민생금융지원 기준에 따른 이자 캐시백은 내년도 1분기 중 신속하게 지원 하겠다"며 "이자환급 및 자율 프로그램 등 일회성으로 끝나는 민생금융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다양하고 실질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다방면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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