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투자 외국인, 자금 90%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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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주식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의 90% 가까이가 빠져나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중국 본토 상장 주식에 대한 외국인 순투자액은 지난 8월 2350억 위안(약 42조 7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4개월 만에 만에 86.9% 급감한 307억 위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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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주식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의 90% 가까이가 빠져나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중국 본토 상장 주식에 대한 외국인 순투자액은 지난 8월 2350억 위안(약 42조 7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4개월 만에 만에 86.9% 급감한 307억 위안에 불과하다.
외국인들이 중국을 떠나는 것은 부동산발(發) 침체 공포와 맞물려 있다. 8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Country Garden)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으로 중국 부동산 부문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외국인 매도세가 장기화하며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 교차매매가 시행된 2015년 이후 연간 외국인 자금 유입액이 올해 사상 최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더욱이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일이 이어졌지만 외국인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얼마전 공개된 중국의 경제 지표는 시장 우려에 비해 양호했고 부담요인인 미·중 갈등도 11월 양국이 정상회담한 뒤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났다.
중국 국유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낮췄다. 시중 유동성을 늘려 소비를 촉진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반영됐다. 중국 상장사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 중국 투자펀드 및 국영 금융기관의 대규모 주식 매수도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 종합지수는 8월 첫 거래일 이후 이날까지 9.6% 떨어졌다.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이달 들어 3% 이상 하락했다. 이달 중국의 상장 주식 외국인 순매도액은 260억 위안에 이른다. 연일 산타 랠리를 벌이고 있는 미국 뉴욕 증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엑소더스(탈출)이 비구이위안 위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긍정적인 경제지표, 미·중관계의 해빙 가능성, 대출기관의 예금 이자율 인하 가능성 등에도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다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위기 등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처나 부진한 경기부양책, 온라인게임 관련 관리 입법안 등 정부의 규제 등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UOB카이히안의 왕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비자 및 기업 신뢰, 투자자 신뢰가 모두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프랑스 나티시스의 알리이사 가르시아-페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결국 투자자들이 상승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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