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스키 여행 가세요? '이것'만은 주의해야

신소영 기자 2023. 12. 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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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과 새해 연휴를 맞아 스키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는 인기 겨울 스포츠지만, 부상을 당할 위험도 커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하게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십자인대파열, 어깨·손목 골절 위험 커스키와 스노보드는 미끄러운 설원이나 얼음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만큼, 찰나의 순간에 무릎, 손목, 엉덩이뿐 아니라 척추 관절 부상을 입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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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보드를 타기 전에는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해 몸을 풀어줘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말과 새해 연휴를 맞아 스키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는 인기 겨울 스포츠지만, 부상을 당할 위험도 커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겨울철 도내 스키장과 눈썰매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485건이었다. 안전하게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십자인대파열, 어깨·손목 골절 위험 커

스키와 스노보드는 미끄러운 설원이나 얼음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만큼, 찰나의 순간에 무릎, 손목, 엉덩이뿐 아니라 척추 관절 부상을 입기 쉽다. 스키의 경우 스키 부츠가 발목 윗부분까지 고정돼 있어 급하게 방향을 바꾸면 무릎이 뒤틀려 회전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십자인대가 끊어지거나 뼈가 부러질 위험이 있다. 점프 후 불안정한 자세로 착지해 무릎이 안쪽으로 비틀리거나, 다른 사람과 부딪힐 대 '뚝'하는 소리와 함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스키장에서는 넘어지다 다치는 사고가 매우 흔하다. 스키와 보드를 타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팔을 뻗어 땅을 짚으면 팔꿈치 골절이나 어깨 골절, 손목 인대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또 보드는 넘어질 때 일반적으로 진행 방향의 수직으로 넘어지면서 충격이 엉덩이와 허리로도 고스란히 전해져 엉덩이뼈에 금이 가거나 척추가 골절될 위험이 있다.

◇10분 이상 스트레칭·잘 넘어지는 것 중요

겨울 스포츠로 인한 관절 손상을 예방하려면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은 기온이 낮아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쉽다. 스키, 스노보드를 타기 전 최소 10분 이상은 스트레칭을 해 몸을 풀어주자. 그럼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늘리며 신체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 이후에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면 다음 날 더욱 안전한 스키, 스노보드 즐기기가 가능하다.

스키, 보드를 타다 넘어질 때도 안전하게 '잘' 넘어져야 한다. 넘어질 때 손이나 손목으로 짚는 것은 위험하므로 뒤로 넘어진다면 엉덩이로 체중을 실어 서서히 주저앉아야 한다. 앞으로 넘어질 때는 무릎을 굽혀 땅에 대고 팔, 손바닥 전체로 땅을 짚어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

스키 부츠는 반드시 자기 사이즈에 최적화된 제품을 신고, 손목·무릎보호대 등 각종 보호장비도 챙기는 게 좋다. 보온성이 좋은 옷을 챙겨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추운 날씨 탓에 몸이 굳어지거나, 인대·근육이 위축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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