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두 대학병원의 연말 喜悲...상급병원 ‘충남유일’ 기뻐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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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는 순천향대·단국대의 두 개 대학종합병원이 있다.
병원 측 제목은 '단국대병원,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충남지역 유일', 대학측 제목은 '단국대병원, 충남 유일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으로 똑같이 '충남 유일'을 강조했다.
종래 대전·충남권 상급종합병원은 충남대병원, 순천향대병원, 단국대병원이 있었는데 이번에 순천향대병원이 탈락하고 대전 건양대병원이 새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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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입장선 "순천향대병원 탈락 안타까운 일"
천안에는 순천향대·단국대의 두 개 대학종합병원이 있다. 이 두 대학병원이 29일 보건복지부 발표로 희비가 엇갈렸다. 3년 만에 한 번 있는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단국대는 재지정을 받았고, 순천향대는 탈락한 것이다.
이날 오전 단국대병원은 희소식을 전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단국대학 측도 이례적으로 오후에 거의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혹 보도 않는 언론사가 있을까봐 노파심에서 벌인 사족같은 일이었다.
병원 측 제목은 ‘단국대병원,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충남지역 유일’, 대학측 제목은 ‘단국대병원, 충남 유일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으로 똑같이 ‘충남 유일’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 입장에선 상급병원 지정이 한 곳 사라진 일로 ‘충남 유일’을 속없이 축하할 일은 아니었다.
종래 대전·충남권 상급종합병원은 충남대병원, 순천향대병원, 단국대병원이 있었는데 이번에 순천향대병원이 탈락하고 대전 건양대병원이 새로 진입했다. 그래서 이제 단국대병원이 충남 유일이 된 셈이다. “누군가의 슬픔이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천안 두 병원이 충남 북부지역서 의료서비스 경쟁관계에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지금 순천향대병원은 중부권 최대 규모로 1000병상의 새병원을 짓고 있다. 현재 공정 70%로 내년 준공한다.
단국대병원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상급병원 지정과 관련,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이 보도자료에서 “지역내 선도적 의료기관으로 인정받는 기회로 전 교직원이 사활을 걸고 준비했다”고 밝힌 것이 섬뜩하게 느껴진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지난 26일 연회장을 빌려 성대한 송년행사를 열었다. 새병원 성공적 완공의 결의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서교일 이사장, 서유성 의료원장 등 경영진과 진료과장, 교수협의회 관계자에 노동조합 위원장까지 참여했다. 새병원을 위한 교원 초빙, 장비·병동 운영 계획 발표가 있었다. 박상흠 병원장은 “진정한 지역 대들보병원, 넘버원 병원을 이루자”고 말했다.
모쪼록 두 종합병원이 서로를 응원하며 충남을 넘어 전국 최고의 병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천안=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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