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건설사 신용등급 재검토…구조조정 사례 늘어날수도"

김보경 2023. 12. 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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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 신청을 계기로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한신평은 경기대응력이 저하된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PF 우발채무와 유동성 대응 상황, 미분양, 공사대금 미회수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용도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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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 신청을 계기로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한신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맞물리면서 관련 구조조정이 보다 조기에 진행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개별 건설사 또는 계열 차원의 자율적 구조조정보다 워크아웃과 같은 정부 또는 금융권 주도의 구조조정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일부 건설사에서 금융권 주도의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회사채 등의 원리금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유동성, 미분양 등의 제반 위험 요인들의 신용도 반영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신평은 경기대응력이 저하된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PF 우발채무와 유동성 대응 상황, 미분양, 공사대금 미회수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용도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이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건설사 20여곳 가운데 장기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곳은 GS건설(A+), 롯데건설(A+), HDC현대산업개발(A), 신세계건설(A) 등 4곳이다.

이 건설사들이 우선 신용등급 재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금융시장 내에서 건설 및 부동산 PF 관련 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건설사들의 경우 당분간 신규 자금조달은 물론 기존 차입금 또는 PF 유동화증권 등의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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