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수거하는 집게에 끼었다…작업하던 50대 작업자 사망

한영혜 2023. 12. 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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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상차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폐기물 수거차량에 달린 집게에 끼어 숨졌다.

29일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폐기물 상차 작업을 하던 작업자 A씨(53)가 폐기물 수거 차량 집게발에 끼였다.

폐기물 상차작업을 하던 A씨는 수거 차량에 달린 집게에 폐기물과 함께 끼어 위로 들어 올려졌다. 이 사고로 A씨는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수거 차량에 달린 집게를 조종한 작업자 B씨(61)는 “작업 당시 A씨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현장에는 A씨와 B씨 둘만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소속된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가 50인 미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현재 해당 업체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업체 관계자 등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관계자는 “작업 당시의 안전 조치에 대해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업체 관계자와 B씨 등을 상대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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